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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염색제 안전관리 포럼①] 색소침반, 피부염 등 부작용 발생해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06.08 18:45
해당사진은 참고용으로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평소 염색제를 구매해 사용했던 A씨는 어느날 머리에 부작용이 심해져 병원을 다니게 됐다. 제품을 구매한 곳에 문의하니 진단서를 첨부하면 3일치의 치료비를 처리해줄 수 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업체로부터 진단서에 제품명이 들어가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진단서를 발급해 준 병원에서는 제품명을 기록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하는 상황이다.

#대학생 자녀의 염색을 해주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염색제를 구입한 B씨. 문제는 염색한 다음날부터 자녀의 탈모가 시작됐고, 지금은 머리카락을 밀고 가발을 착용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병원에서 염세제로 인한 탈모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업체에서는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은 인터넷 판매가 불가한 제품으로 인터넷으로 구매한 소비자의 책임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B씨는 소비자가 인터넷 판매가 불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업체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흰 머리를 보이기 싫거나, 개성과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염색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셀프염색이나 미용실을 통한 염모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모발 염색으로 인한 색소침반, 피부염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372 통합 소비자 상담 망을 통해 접수된 화장품 관련 소비자 불만사례 건수는 총 9543건으로, 기타일반화장품이 4590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 세트 2098건, 염색제 455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염모제로 상담을 받은 소비자 가운데는 부작용에 의한 상담이 151건 36.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염색이 잘 안되다는 염색 불량 88건(21.1%), 사업자가 영세하거나 부도 등에 따라 염색약 미배송 및 배송지연이 46건(11%), 염모제 색상이 광고 등과 맞지 않다는 색상불만이 38건(9.1%)으로 나타났다.

염모제 상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작용의 경우 색소침착(피부변색)이 32건(16%)으로 가장 많았고, 가려움 19건(9.5%), 부어오름과 탈모 및 모발손상이 17건(8.5%), 발진 및 두드러기와 진물이 16건(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작용의 경우 한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따가움 등 통증 뒤 탈모가 일어나거나 진물과 고름이 나오고 염증이 발생하는 등 복합적인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부작용 호소자 가운데 병원 치료를 받은 비율은 57.6%로 단순 부작용을 넘어 치료를 요하는 정도가 많았다.

사정이 이렇지만 피해 구제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색소침착이 일어나 고통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부작용의 16%를 차지했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의사소견서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자나 보험회사의 경우 제품명까지 밝히기를 요청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피해 구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또 색소침착의 경우 레이저 시술 등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고 있고, 얼굴에 색소침착이 나타난 경우 외출 등 사회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아 우울증으로까지 변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패치테스트로 피부 반응 살펴야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31일 서울 YWCA회관 4층 대강당에서 ‘머리염색제 등 화장품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주제로 ‘소비자단체와 함께 하는 열린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소비자 및 시민단체, 업계, 학계, 정부 등이 참여해 연령별·제품별 머리염색제 등 화장품 사용 현황을 공유하고, 소비자 안전 사용을 위한 화장품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소비자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머리염색제 등 화장품에 대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열린포럼 개최를 통해 국민과 함께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 앞서 임은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최보경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심사과 과장이 참석해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 본 염모제 등 화장품 피해 유형 및 향후 과제’, ‘화장품 안전관리 및 올바른 사용 안내’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임은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 본 염모제 등 화장품 피해 유형 및 향후 과제’이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염모제의 허위 표시 및 과대광고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염모제의 경우 염모제의 염색이 되는 정도 및 지속되는 정도 등 품질과 사용 중 발생하는 피부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의 함량 등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색상 표시 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염색불만의 경우 염색되는 속도와 염색된 색상이 지속되는 정도가 제품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색상불만의 경우 실제로 염색되는 색상의 짙고 옅음이 제품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품에 따라 색상 표시 방법이 달라 소비자가 기호만 보고 제품을 구입해 사용할 경우 원하는 색상으로 염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패치테스트에 대한 교육 및 홍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염모제의 경우 미용실이나 소비자의 경우 48시간 패치를 하지 않은 경우 보험처리도 안해주는 등 소비자피해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염모제 구입 시 48시간 이상 패치테스트를 반드시 한 후 사용하도록 하는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염모제뿐만 아니라 파마 매직약, 탈모방지제, 헤어코팅제 등 헤어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유사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임 사무총장은 “식약처가 유사 제품의 특정 알레르기 물질을 관리하며 표시 성분 및 사용량 준수 등이 정확하게 표시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도 올바른 정보가 제공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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