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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ICT회사 보다 ICT 회사답게 변해야"
김희정 기자 | 승인 2018.05.14 11:11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엘리엇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서울 현대이노베이션센터에서 이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회사로서 주주 친화정책을 모범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와 같은 미래 기술 확보가 중요한데 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서 이를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센서와 같은 핵심 자동차 기술,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의 핵심기술을 갖춘 리더가 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자체적 핵심기술 개발 역량 강화가 기본이라며 대규모 인수합병(M&A),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궁극적으로 산업간 영역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업종 간 구분이 없어지고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장 분야 4~5개 기업 대상 M&A 검토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전장 분야 등에서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대차그룹이 살 길은 ICT회사 보다 더 ICT 회사답게 변화하는 것이며 그룹사 중 이 역할을 주도할 할 곳이 모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비스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미래차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선도해 나가는 회사로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며 모비스의 성공 여부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고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전장기업, 특히 LED 관련 핵심기술을 지닌 기업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 LG전자가 인수에 성공한 오스트리아 ZKW 역시 한때 정 부회장의 검토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가 전략적 M&A 대상으로 점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적어도 2곳은 LED 관련 기업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옵시스에 300만 달러(약 32억원)을 투자해 지분 9.7%를 확보했다. 산업용 섬유 광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옵시스는 광섬유 케이블과 각종 센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라이더(레이저센서)를 개발 중이다.

정 부회장은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피탕고의 7번째 투자펀드에도 220만 달러(약 24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피탕고 펀드는 미래형 이동수단,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분할 합병 후 존속 모비스의 롤모델에 대해선 보쉬, 덴소, 델파이 등을 꼽았다.

정 부회장이 인수 합병 등과 관련해 자본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엘리엇이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간 합병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모비스의 가치 하락을 지적하면서 당장 모비스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M&A와 전략적 투자 외에 협업관계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가전기업인 다이슨은 2020년을 목표로 프리미엄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비스의 핵심 부품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의선 부회장의 최근 행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M&A와 기업간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현대차 역시 여러 해외 기업과의 합종전횡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주주친화 정책 지속할 예정

정 부회장은 또 최근 추가적 주주친화 정책에 대해서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며 “다른 그룹사들도 모비스의 방향설정에 맞춰 주주 친화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주들의 제안을 경청하고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의사결정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각 그룹사들의 의사결정 방식이 변화할 것이라며 모든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체계적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비스는 주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고, 이사회 내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의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심의의결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도 선임한다며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는 2020년부터는 주주 추천 방식으로 선임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우선적으로 체질개선을 과감히 하고 경쟁력을 키워 미래 시대를 완벽히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즈보다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에서 1등을 해야 한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적 평판 측면에서 최고인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빅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효과는 내년부터 미국시장 등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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