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 뱅크(Standard Chartered Private Bank), SEI (NASDAQ: SEIC), 스콜피오 파트너십(Scorpio Partnership)이 최근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부유층은 재산증식 및 관리, 소비 및 투자 활동에서 인터넷, 모바일 기기 및 기타 디지털 미디어 통신 서비스를 보다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Futurewealth 보고서: 미래 부유층의 디지털 세계(The Futurewealth Report: The Digital World of the Futurewealthy)”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번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4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이 각종 디지털 미디어에 가장 광범위하게 접속되어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장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리서치는 평균 19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전세계 3477명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활용습관과 첨단기술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셰인 넬슨(Shayne Nelson) 고액자산고객 글로벌 헤드 겸 프라이빗 뱅크 CEO는, “Futurewealth 시리즈의 첫 번째 성과물인 이번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의 부유층이 선호하는 의사소통 방식이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경쟁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 프라이빗 뱅크는 고객의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이들의 전반적인 고객경험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를 끊임 없이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형태의 의사소통이 ‘위생요인(hygiene factor: 더 이상 그 자체로는 차별화 요인이 되지 않지만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최소한의 요구조건)’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온라인 솔루션과 오프라인 솔루션을 적절히 안배하여 제공할 수 있는 프라이빗 뱅크만이 경쟁에서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 웨스트(Al West) SEI 회장 겸 CEO는 “이번 리서치를 통해 부유층의 니즈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다음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슈 중 하나인 첨단기술에 대해 우리가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리서치 시리즈의 첫 번째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고액 자산층은 기술혁신이 자신의 성공에 상당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흔쾌히 인정했다. 설문 참가자 중 평균 56%가 디지털 기술의 사용이 자신들의 성공에 기여했으며 지금도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최상위 부유층(400만 달러 초과 재산 보유자)의 경우 이와 같이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76%에 달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77%가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이 5년 내 자신들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최상위 부유층의 경우 이와 같이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92%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한 향후 5년 간 자신들의 인터넷 사용빈도가 평균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웹 기반 활동이 향후 부의 창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의사소통, 전자상거래, 네트워킹 등과 같은 활동을 우선적으로 꼽으면서 부유층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재정적인 성공에 있어 이러한 활동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SEI 산하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Global Wealth Service)의 앨 치아라돈나(Al Chiaradonna) 상무는, “첨단기술에 친숙한 부유층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기관, 특히 자산관리 전문 금융기관들은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보다는 첨단기술에 대한 이들의 행태와 욕구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업무모델과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을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유층 고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금융기관은 변화하는 시장환경을 지원하고 고객의 경험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첨단 플랫폼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제시하는 것처럼 부유층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혁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보다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중 최상위 부유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평균 4대의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주 48시간이 넘는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uturewealth 설문조사에 참여한 나머지 응답자의 인터넷 사용시간보다 13시간이나 길었다. 또한 Futurewealth 설문조사 참가자 전체가 인터넷에서 사용한 최고가품 구매금액은 평균 5,700달러였던 반면, 최상위 부유층이 인터넷에서 최고가품 구매에 사용한 돈은 이보다 훨씬 많은 평균 15,400달러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유층이 선호하는 디지털 방식의 의사소통 도구와 인맥형성 도구와 관련해서도 흥미 있는 결과를 제시했다. 응답자 중 64%는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이 자신들의 지속적인 재산증식에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가 인맥형성과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다수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 이미 활동 중이었으며 전체 응답자 중 71%가 Facebook, 31%가 LinkedIn의 회원이라고 응답했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 역시 이들의 행동과 의사소통 방식을 변화시킨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응답자 중 55%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접속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응답자 중 49%가 모바일 기기에 내장된 은행/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고 응답해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자산 관리 및 모니터링 방법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최상위 부유층의 경우 단순한 인터넷 검색에 사용하는 시간은 Futurewealth 설문조사에 참여한 나머지 응답자에 비해 1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들은 보다 복잡한 인터넷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며 웹에서의 토론을 주도하거나 자신만의 웹 사이트나 웹 컨텐츠를 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콜피오 파트너십의 캐서린 틸토슨(Catherine Tillotson) 매니징 파트너는 “분명한 점은 세계 최상위 부유층이 인터넷에서의 새로운 기회와 신기술을 탐색하고 있으며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재산증식 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기술 사용에 있어 지역별 편차가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밝혀졌다. 최소 2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아시아의 고소득층은 50만 달러 미만을 보유한 아시아 지역 내의 일반적인 부유층과 서구의 고소득층에 비해 디지털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의 고소득층은 동일한 소득군에 속하는 서구의 고소득층에 비해 매일 인터넷을 최고 1.5 시간 더 오래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같은 아시아 지역 내의 일반적인 부유층보다는 2 시간 더 오래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인터넷 사용 중에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접속하며 모바일 기기나 태블릿 PC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실제로 아시아 지역의 고소득층[1] 중 자신들의 은행업무와 금융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2%에 달한 반면 아시아의 일반적인 부유층과 서구의 고소득층 중에서 이와 똑같이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50%와 46%에 불과했다.

특히 아시아의 부유층은 각종 상품을 구매하는데 인터넷을 상당히 신뢰한다고 응답했으며 자산이 2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층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1회 구매에 1만2600달러 이상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응답한 금액은 서구의 고소득층(2,500달러)과 아시아의 일반적인 부유층(9,600달러)이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편차는 인터넷이 자신들의 성공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견해 차이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인터넷이 재산증식 활동에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시아의 고소득층은 74%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서구의 고소득층은 61%, 아시아의 일반적인 부유층은 55%가 각각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전세계 부유층의 포부와 소비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된 ‘Futurewealt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될 총 4 회에 걸친 리서치 시리즈 중 첫 번째 성과물이다. 모든 보고서는 첨단기술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차세대 부유층과 소통하는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가를 테마로 하여 이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연구성과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3 회의 보고서들은 2013년 상반기 출간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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