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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시 본사 선택의 3가지 기준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18.04.23 10:23

[여성소비자신문]창업의 중요한 요소는 아이템, 상권, 자금 등이다. 이러한 요소가 갖춰진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할 경우 중요한 것은 어떤 본사를 선택하느냐다. 본사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살펴야 한다. 시스템, 가맹점 지원 내용, 경쟁력, 회사의 경력이나 노하우, 물류, 여기에 CEO의 사람 됨됨이까지. 살펴야 할 요소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창업전문가가 아닌 예비창업자 입장에서 이러한 요소를 모두 알기는 쉽지 않다. 이해조차 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이럴 경우 크게 3가지를 압축해서 살펴보는 요령을 알아야 한다. 첫 번째가 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란 가맹본부(본사)와 가맹점사업자(가맹점) 상호 간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가맹본부는 상품의 판매권, 경영 기술의 제공, 상호 사용권, 각종 판매촉진 등의 영업활동을 해주고, 가맹점은 그 대가로 일정한 로열티를 가맹본부에 내고 판매에만 전념하는 영업형태를 말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스템 사업이라 불린다. 단순히 물류나 상품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점포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경영 노하우를 가맹점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매뉴얼을 살펴보는 것이다. 본사 운영, 제조·배송, 가맹점 관리·감독, 가맹점 교육·지원 등이 모두 매뉴얼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잘 실천되고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2005년 브랜드 론칭 이후 뚝심과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카페띠아모는 매장 운영에 필요한 조리부터 직원관리프로그램 등 다양한 매뉴얼을 구비, 가맹점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13년을 맞으면서도 가맹점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다. 카페띠아모는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이탈리아 정통 방식의 젤라또를 선보이고 있다. 젤라또는 천연재료로 매일 만들어 신선함과 쫄깃함이 뛰어나다. 여기에 유지방 함유도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낮다.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는 본사가 전문 일식요리사를 직접 고용해 가맹점에 지원하는 시스템에다 가맹점 관리와 쉐프 운영 매뉴얼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쉐프들과의 상생을 위해 ‘우리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쉐프 직급별로 직영점 지분투자 기회를 주고, 일정 기간 일한 뒤 창업을 지원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맹점주들은 주방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운영이 가능해졌고, 쉐프들은 안정적 직업과 자신의 매장을 운영하는 꿈을 갖게 됐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가맹점 형태별 운영과 지원, 교육 등 다양한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 월드크리닝은 역사는 19년이다. 잘 갖춰진 매뉴얼과 실천으로 10년 이상의 가맹점주도 많다. 월드크리닝의 장점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완벽한 품질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본사와 지사, 가맹점 직원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일본 연수도 시행 중이다.

두 번째는 가맹점의 지원 내용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예비창업자에게 다양한 약속들을 한다. 분기별, 계절별 신제품을 개발하고, 슈퍼바이저 파견으로 매장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한편 매출 부진 점포에 대해서는 분석과 매출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다. 과거의 프랜차이즈는 이러한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정상적인 궤도로 들어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약속이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 가맹점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

닭강정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한 가마로강정은 올해 점주협의회와 공동으로 상생 8대 운영안을 마련, 실천에 들어갔다. 핵심 공급상품 출고가를 동결하고 분기별 신메뉴 출시를 약속한 것이 이번 상생안의 핵심이다. 가마로강정은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갑질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가맹점주들이 그런 일이 없었다고 공정위의 조치에 반발하는 등 가맹점과의 소통과 만족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두 마리 치킨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의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을 지원중이다. 프로모션 할인 금액 분담금의 70% 정도를 본사가 지원해 준다. 티바는 또 초기 투자금을 아낄 수 있도록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를 일체 면제하는 3무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첨단 염지기술과 시즈닝을 앞세운 치킨퐁은 점포의 크기와 상권을 배려한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매장에서 판매할 메뉴를 결정하고 매장 내 부대시설 설치 등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치킨퐁은 치킨전문점과 생맥주전문점, 피자전문점의 장점을 콜라보한 브랜드다.

세 번째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대중성과 차별화 요소다.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대중성이란 일반인이 친숙하게 느끼고 즐기며 좋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차별화란 보통과 다른 독보적인 특징이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창업성공법칙으로 불리는 대중성과 차별화는 친숙하게 느껴 부담이 없으면서도 보통과 다른 특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까스잔치는 대중성을 가진 메뉴인 돈가스와 잔치국수를 콜라보해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잔치국수에 돈가스가 올라가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돈잔국수와 새콤달콤한 비빔국수에 역시 돈가스가 올라간 돈비국수가 대표 메뉴다. 여름에 선보아는 돈가스 메밀국수에 대한 인기도 높다. 돈가스는 제주산 생등심과 고품질의 습식 빵가루를 이용해 만든다. 여기에 멸치육수와 맞춤 제작한 국수면을 사용한다.

서래스터가 10년 이상의 고기집 운영 노하우를 반영해 론칭한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차돌박이를 낮은 가격에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차돌은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20호점에 한해 6무 창업 특전도 진행중이다. 가맹비와 교육비, 오픈물품비, 오픈홍보대행비, 계약이행보증금, POS 등을 면제해준다. 개인신용도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덮밥&이자카야 바베더퍼와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는 대중성에 무인식권발매기를 설치해 자영업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인건비를 절감시킨 브랜드다. 인테리어를 바(bar) 형태로 구성해 종업원이 필요없도록 만들었다. 바베더퍼는 일본식 밥집 콘셉트다. 국수시대는 매장에서 직접 닭을 삶아 기본 육수로 사용해 맛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이같은 3가지 외에도 최근 2~3년간 가맹점수의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브랜드의 성장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맹점의 감소된 추세와 명의변경 등이다. 명의변경이 많았다면 간판갈이, 즉 매장 수익이 나오지 않아 주인이 자주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 가맹본사가 실제로 영업지역을 독점적·배타적으로 보장하는지, 단순히 영업지역 설정만 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배달 업종의 경우에는 영업지역 보장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살펴봐도 이해가 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창업컨설턴트나 가맹거래사 등을 찾는 것이 좋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 결정을 하는데 최소한의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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