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주얼리 명품 해외 브랜드부터 내노라하는 국내 유명 브랜드까지 밀집되어있는 청담동. 고급 하이 주얼리를  찾는 고객이나, 결혼 예물을 알아보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봄철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많은 예비신랑. 신부들의 관심사항 중 하나인 ‘예물’에 대한 정보를 듣고자 10년 넘게 주얼리 매장과 핸드메이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나희 빅토리안 박스 대표를 만나보았다.

평생 한번 하는 결혼식에 주얼리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약속의 의미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시어머니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다면 요즘은 예비 신랑 신부의 선택이 더 중요시 되고 있다.

예물 주얼리샵을 선정할 때 예산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과 품질보증 및 AS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며, 훗날 자산 가치로의 예물을 안내할 수 있는 신용과 전통이 있는 곳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빅토리안박스는 브랜드와 디자인에 자신감이 있는 곳으로 이제 대중들에게 전시장을 오픈할 준비를 마친 곳이다.

-빅토리안박스의 의미가 무엇인가.
 
“대영 제국이 번영하는데 큰 공을 세운 ‘빅토리안 여왕의 보석상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 시대의 보석 장인들이 만든 여왕의 주얼리들은 단순한 장신구를 넘어 유물로서 현재까지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빅토리안 박스의 주얼리 또한 장인정신을 가지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별함을 선사해 드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얼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빅토리안 박스는 2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주얼리 브랜드이다. 빅토리안 박스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머니께서 주얼리 사업을 하신지 20년 가까이 되셨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주얼리를 접하게 되었고, 방학 때면 어머니를 따라 해외에 여러 주얼리 페어들을 구경하면서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주얼리를 접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단순히 제품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브랜드 고유의 색을 담은 퀄리티 높은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후 체계적으로 주얼리 디자인을 배우고  자체 공방에서 주얼리를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청담동에 빅토리안 박스라는 이름으로 샵과 공방을 런칭하게 되었다.”

-주목받고 있는 주얼리 브랜드, 빅토리안 박스가 궁금하다.
 
“빅토리안 박스는 고급 화인 주얼리와 예물을 제작 판매하는 업체이다. 모든 제품이 주얼리 전문 디자이너들과 자체 공방의 세공 기술자들의 손길에 의해 하나하나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며, 기본적으로 귀금속에 다이아몬드와 천연 유색보석을 소재로 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맞춤 제작한다.”

-자체 디자인과 공방을 갖고 계신데, 장점은 무엇인가?

“주얼리 샵이 디자이너와 공방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도매 공방에서 제작을 의뢰하거나, 획일화된 제품을 가져다 판매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기가 어렵고,  주얼리샵으로써 고유의 색을 가지기가 힘들어 경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빅토리안박스는 전문 주얼리 디자이너들과 자체 공방의 세공 장인들을 보유함으로써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섬세하게 디테일이 살아있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더불어  고객들이 맞춤제작을 원할 경우 주얼리 디자이너들과 세공 장인들이 직접 고객 상담에 참여해 진행하는데 충분하게 상담을 진행한 후 오더메이드를 하는 방식은 고객들의 제품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디자이너로서의 브랜드 철학이 궁금하다.
 
“‘가족 스토리를 담아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가치있는 주얼리를 만들자’이다. 단순한 패션의 아이템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또는 천연 원석으로 만든 귀금속 주얼리들은 평생을 함께 할수록 자산으로서 고유의 가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그리고 또 아이에게 대를 이어 물려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장인정신을 가지고 오래 착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고,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명품을 만들기에 하나하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디자인하며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빅토리안 박스의 주얼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의 이야기가 더해져 제품의 의미가 깊어지고 있다.”
 
 

-빅토리안 박스에는 유독 단골 고객이 많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다양한 연령층이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주얼리샵이기 때문이다.  요즘 대부분의 주얼리샵들은 특정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특히 청담동에 있는 규모있는 주얼리샵들은 대체로 예물 전문샵이다. 그래서 주로 커플링과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들 이외에 부모님 세대 등의 연령층이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에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빅토리안 박스는 화인 주얼리를 메인으로 운영하는 업체답게 다양한 화인주얼리부터 예물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그러다보니 신혼부부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단골이 되시는 경우가 많다. 또한 커플이 결혼을 할 때 일회성으로 방문하고 마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흘러 그 나이 때에 맞는 제품을 재구매하거나 양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제품을 리셋팅할 때에 재방문을 하고, 모든 제품에 평생 AS를 제공하기에 유독 단골 고객들이 많다.”

-보통은 다이아몬드나 귀금속을 처음 접하는 시기가 예비 신랑 신부가 예물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알아두면 좋을 팁이 있다면.

“요즘은 예전 부모님 세대에 비해 예물을 간소화하여 결혼을 하는 추세이다. 그렇다 보니 정해진 예산에 맞추어 예물 세트를 준비하는 커플들에게 주얼리 업체에서는 커플링을 메인으로하고 큐빅 제품으로 구색을 맞추도록 컨설팅을 많이 한다.

그러나 서비스나 구색을 맞추기 위해 추천하는 큐빅 제품의 경우 다이아몬드 제품에 비해  수명이 현저하게 짧을 수밖에 없다. 특히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광채를 내는 큐빅은 유명 회사의 이름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경도가 다이아몬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에 쉽게 마모된다. 그러므로 큐빅은 변하지 않는 광채를 가진 다이아몬드처럼 평생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또한 겉으로 봐서 볼륨은 좋아 보이나 보이지 않는 안쪽 바닥을 파서 금의 중량이 낮게 낮추거나 가늘게 만들어 단가를 낮춘 제품의 경우 제품은 내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혼부부들이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예물을 고르다보면 이러한 단점을 파악하기 힘들어서  단순히 비슷한 디자인에 단가가 저렴한 제품이나 서비스 상품을 많이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기가 쉽다.

빅토리안 박스는 예물 반지를 고를 때 사이즈와 개수를 줄이더라도 큐빅이 아닌 다이아 제품을 추천한다. 또한 충분한 금 중량을 사용해서 단단한 반지를 만든다. 내구성이 좋아야  충격에도 반지의 형태가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하여 잠깐 신혼 때만 착용하게 되는 제품이 아닌, 평생을 함께하고 추억을 쌓아갈 수 있는 제품을 찾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계획은?

“빅토리안 박스는 원래 입소문을 통한 단골고객들이 많아 특별한 마케팅 없이 10년 넘게 운영해 왔다. 그러다 보니 SNS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새로운 젊은 고객층이 업체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다.

앞으로 빅토리안 박스는 다양한 고객층과 소통하도록 여러 아이템을 준비 중이다. 또한 주얼리 도매 사업으로 해외진출도 앞두고 있는데,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경일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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