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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창업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18.04.04 09:52

[여성소비자신문]우리는 창업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신규 창업자는 122만60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40대가 전체의 30.8%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창업 열풍은 평생 직장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면서 고용 불안에 따른 영향이 크다. 여기에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청년과 가계에 도움이 되려는 주부들까지 창업 열풍에 뛰어들고 있다. 문제는 이들 창업자의 대부분이 생계형이라는 거다.

생계형 창업이 성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성공전략이 있다. 바로 자신만의 전략적 무기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창업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이라고 내세우는 것을 보면 균일가, 최저가, 1+1 등을 내세우는 가격의 차별화가 대부분이다. 다음으로는 품질을 내세우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구태의현한 차별성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이 창업시장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속설 중 하나다. 한마디로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라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내 가게 또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전략적 무기가 필요하다. 아울러 그것을 마케팅과 연결시켜야 한다.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차별성

차별화는 반드시 고객의 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 고객은 사람의 본질 중 하나인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때로는 합리적이지만 분위기나 감성에 따른 불합리함도 가지고 있다.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는 정통일식의 맛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한 초밥 메뉴를 선보인다. 저가형의 기계식 초밥에서 벗어나 고풍스러우면서도 모던함을 갖춘 인테리어와 쉐프가 직접 만들어주는 초밥으로 고객의 마음을 잡고 있다.

스시노백쉐프의 또 다른 장점은 본사가 전문 일식요리사를 직접 고용해 가맹점에 지원해 줘 생계형 창업자로부터 안정감을 준다는거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4대 보험료와 퇴직금 등을 본사가 부담한다. 또 쉐프들과의 상생을 위해  ‘우리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쉐프 직급별로 직영점 지분투자 기회를 주고, 일정 기간 일한 뒤 창업을 지원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고깃집 창업시장에서 국내산 제주흑돼지와 세계 4대진미 중 하나인 스페인산 이베리코흑돼지로 관심받는 브랜드는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다. 특징은 국내 최초 참숯훈연고온숙성기술을 이용해 고기의 맛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여기에 김치명인 윤희숙 박사의 레시피로 이뤄진 명인김치, 흑임자 야채샐러드. 한라봉무쌈 등 일반 고깃집과는 차별화된 찬류가 색다름을 제공하고 있다. 고깃집에서 연기 제거를 위해 사용하는 내림닥트가 없어 대화하기 쾌적한 매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전문점 관계자는 “소비자와 가맹사업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프랜차이즈 핵심과제를 완성하는 브랜드”라며 “순간의 아이템 선택이 창업시장에서 10년을 좌우하는만큼 예비창업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끊임없이 변화하라

기업광고를 보면 기술혁신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반도체 부분도 하루가 멀다 하고 기술혁신이 이뤄진다. 창업시장도 이와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소비자의 니즈는 멈추어 있지 않는다.

새로운 메뉴나 제품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기술 혁신이다. 안정적 괘도에 올랐다 하더라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나보다 더 좋은 브랜드나 월등한 경쟁요소를 가지고 새로운 경쟁자가 언제든지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통 이태리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내세운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띠아모의 경쟁력은 원칙을 고수하는 뚝심과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춘 발빠른 메뉴 개발이다.

먼저 뚝심은 이탈리아 정통 방식으로 만드는 젤라또가 알려져 있다. 천연재료로 매일 만들어 신선함과 쫄깃함이 뛰어나다. 여기에 유지방 함유가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낮다. 2005년 브랜드 론칭 이후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이탈리아 정통 방식을 고수한다.

카페띠아모의 또 다른 경쟁력은 업계에서 발빠른 메뉴 개발이다. 에스프레소 커피, 샌드위치, 와플 등을 추가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한편 소비자가 핵심 메뉴인 젤라또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와플&젤라또, 빙수, 젤라또브라우니, 젤라또아포가토 등 젤라또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도 개발,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노하우 검토는 필수다

마지막으로 성공 창업을 위한 전략으로는 철저한 사업 준비가 우선돼야 한다. 우리나라 창업시장에서의 성공 확률은 독립 창업은 10%대, 프랜차이즈 창업은 30%대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없다면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

적에 대해 미리 알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우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옛 조상들의 조언이 있다. 생계형 창업전략은 단기적인 관점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현실성을 최대한 살려 고려해야 한다. 특히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 경우 브랜를 운영하는 가맹본부의 노하우와 지원 등에 대한 검토는 필수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신규 오픈 후 6개월 미만 점포 중 매출부진 점포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날 지원행사를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매장 운영에 대한 종합점검과 매장 인근 고객에 대한 홍보를 본사 차원에서 실시한다. 월드크리닝은 또 매월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운영실무교육과 서비스교육 등 가맹점 상생을 위한 교육도 실시중이다. 이러한 교육 내용과 지역별 지사를 중심으로 한 운영실무 내용 등은 행복월드라는 소식지를 통해 전파된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정성만김밥은 18년 넘게 김밥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민철 대표의 노하우를 담은 브랜드다. 숯불향 가득한 고기를 넣어 김밥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밥 외에도 브리또 등의 메뉴도 추가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찾는 메뉴 폭을 확대했다는 특징이 있다.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걸작떡복이는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한 점프업'(Jump UP) 교육, 신규 가맹점을 위한 푸드트럭 시식행사 등을 통해 가맹점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점프업 교육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 단골로 만드는지, 불만 고객에게는 어떤 서비스를 통해 풀어가야 하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걸작떡볶이 푸드트럭은 걸작떡볶이 신규오픈 가맹점, 집중관리 매장의 매출 향상을 위해 매장 인근 상권에서 시식행사를 개최, 매장의 홍보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덮밥&이자카야 바베더퍼와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는 10여년 이상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마세다린이 생계형 창업자를 위해 만든 브랜드다. 소형창업을 위해 불필요한 메뉴를 없애고 인테리어에 변화를 줬다.

특징은 무인식권발매기를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바(bar) 형태로 구성해 종업원이 필요 없도록 했다. 바베더퍼는 일본식 밥집 콘셉트다. 국수시대는 매장에서 직접 닭을 삶아 기본 육수로 사용해 맛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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