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나는 여행은 쓸쓸함이 느껴진다. 앙상한 나무와 쌀쌀한 바람에 어딘지 모르게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번 여행은 겨울의 추위도 잊게 만드는 아름다움과 향기가 가득한 곳, 포천 허브아일랜드로 떠나보자.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는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의 ‘생활속의 허브’를 테마로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상징인 곤돌라와 성, 마을 등을 고스란히 옮겨온 것은 물론 프랑스 농가를 재현한 전통방식 만들기 체험장인 엉쁘띠빌라쥬는 단연 인기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식물박물관과 야외정원, 산속정원 등 자연도 느낄 수 있어 일상생활 속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 안성맞춤이다.

허브아일랜드 입구에 들어선 관람객들을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곳은 바로 베네치아 광장이다. 스머프, 백설공주, 피노키오 등 다양한 캐릭터와 허브를 이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 빵가게 등 볼거리도 넘쳐나 가족 또는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아기자기한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기게 되는 곳이 바로 이곳, 허브아일랜드다.

허브마을에서 만나는 동화의 세계

허브아일랜드에서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불빛동화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화려한 멋을 뽐낸다. 오는 2013년 4월 30일까지 이어지는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으며, 수백만 개의 LED 등불로 마을 전체를 수놓아 몽환적인 동화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이끈다.

허브아일랜드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밤에 드러난다. 화려한 등불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낮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여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농장 내 모든 건물과 시설, 나무들이 모두 LED등불로 치장한 ‘산속정원’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알록달록한 오색불빛등불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허브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허브 산타마을’은 야외에 설치된 산타 조형물들로 가득 찼다. 루돌프 사슴 썰매, 스키타는 산타 할아버지, 노래하는 산타 할아버지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새롭게 만든 400m의 아름다운 불빛터널에는 요리하는 산타, 사랑을 주는 산타, 선물을 주는 산타, 소원을 들어주는 산타의 포토존을 만들어 잠시나마 추위를 피해 사진도 찍고 불빛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불빛터널에서 찍은 사진을 개인 SNS(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고 불빛동화축제기간 중 관람객들이 촬영한 사진을 심사하는 사진콘테스트도 진행된다고 하니 추억도 남기고 콘테스트에도 참여도 할 수 있다. 도심에서 사라져가는 크리스마스의 정겨운 풍경들을 작지만 아름다운 불빛들과 함께 하는 불빛동화축제 속에서 만나보자.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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