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생리대 이용자들에게 바람 잘 날이 없다. 지난 15일 환경부는 생리대가 인체에 미치는 건강 영향을 밝히기 위한 시범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리대 파동에 이어 최근까지도 생리대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번에는 일부 생리대 제조업체가 지식재산권 등록증을 허위로 게재한 것이 적발됐다.

특허청은 생리대 등 여성용품의 지식재산권을 허위로 표시한 업체 5곳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대상이 된 것은 국내에서 제조한 429품목을 포함한 총 660여 개 품목. 적발된 것은 총 5개 제품의 허위표시 11건이다. 특허청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허위표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번 기획조사에 대해 특허청은 ‘무허가 생리대 유통 등 생필품의 안전문제가 퍼짐에 따라 여성용품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특허 허위표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후 특허청은 적발된 제조사에 지재권 허위표시를 즉시 바로잡게 했다. 현재 제조사의 홈페이지 및 제품 홍보물 등은 모두 수정이 완료된 상태다.

적발된 11건의 지재권 허위표시는 출원 중인 지재권을 등록으로 표시한 경우(1건), 등록이 거절된 번호를 표기한 경우(2건), 소멸된 지재권 번호를 표시한 경우(8건)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업체는 다음과 같다.

▸(주)아이에코 아이면 생리대·팬티 라이너 5건 (소멸된 실용신안, 디자인 등록번호 표시/등록 거절된 상표 출원번호 표시)

▸(주)지앤이 바이오텍 한나패드 면 생리대 1건 (소멸된 실용신안 등록번호 표시)

▸(주)트리플라이프 1건 (소멸된 실용신안 등록번호 표시)

▸(주)코튼 리퍼블릭 3건 (등록 거절된 특허출원번호, 소멸된 실용신안 등록번호 표시)

▸(주)꿈과 소나무 오즈 중형·대형 생리대 1건 (등록기간 중 특허출원번호 표시/조사 기간 중 업체 자발적으로 시정 완료 /현재 특허 등록 완료)

특허청은 또 기존의 허위광고 홍보물을 계속하여 사용하고 있는 판매자에 대해서도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 적발 내용을 공유, 게시물을 삭제하고 제품 판매를 중지하게 했다.

특허청 김지수 산업재산보호정책과장은 “특허를 받지 않았음에도 특허 받은 제품으로 허위로 광고하여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허 허위표시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와 행정지도를 통해 올바른 특허 표시 질서를 형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와 마스크도 포장 및 용기에 모든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했다. 식약처의 ‘의약외품 표시에 관한 규정’ 개정안은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

또 생리대 사용 후 나타난 부작용은 한국 의약품 안전 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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