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및 여가시간 증대에 따라 휴식이나 여행을 위해 휴양지에 인접한 팬션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팬션관련 소비자 피해 역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에 거주하는 A(30대, 남)씨는 제주도에 있는 팬션을 이용키로 한 뒤 계약금 오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숙박 13일 전 팬션을 취소한 뒤 계약금 환급을 요구했으나 홈페이지 환불규정을 이유로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와 같이 팬션 계약 후 취소 시 소비자에게 불리한 환불규정을 이유로 계약금을 환급하지 않거나 과다한 취소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1일 휴가철을 앞두고 팬션을 예약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나 막상 취소할 시 이를 거절하거나 계약금을 환급하지 않는 등 소비자피해가 많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 6월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대전․충청지역 팬션관련 소비자상담 272건을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1년 153건으로 전년 64건 대비 139%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43건 보다 28%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지역이 113건(41.5%)로 제일 많았으며, 충남 지역 93건(34.2%), 충북 지역 66건(24.3%)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피해는 계약해지․해제 등 계약관련이 173건(63.6%)로 가장 많았으며, 단순 문의․상담 39건(14.3%), 가격․요금 등 21건(7.7%), 부당행위 19건(7%)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원은 “팬션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약 시 환급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며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팬션의) 정확한 소재 확인 후 입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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