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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이제는 정치권까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 승인 2018.03.07 14:14

[여성소비자신문]3월 5일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의 수행비서가 지난 8개월 간 안 지사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더욱이 안희정 전 지사는 차기 대선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정치인이었고, 폭로 당일에는 “지난 3년간 충남도는 인권도정이라는 관점에서 일체의 희롱이나 폭력, 인권유린을 막아내는 일에 노력해 왔다”고 말하는 한편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미투 운동지지를 선언했다.

작년 스위스 제네바 출장 이후에는 자신의 SNS에 “이제는 인권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결국 인권은 민주주의이고 평화”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글을 올리는 등 그의 이중적 태도는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을 넘어 적폐청산과 시민참여 정부를 외치는 현 정부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까지 안겨주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성폭력은 명백한 성착취이며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이다. 피해자가 “제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부분은, 위계와 위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피해사실을 알리기 어려웠던 피해자의 상황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어려움과 고통이 느껴진다. 피해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깊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다. 이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각 정당은 정치 분야에서의 권력형 성범죄, 성착취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펼쳐야 할 것이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안 전 지사는 SNS에 소명하고 도의적 책임에 그칠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하며 성폭력 범죄에 대해 철저히 수사 받고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언론은 피해자가 2차, 3차 피해에 시달리지 않도록 피해자의 인권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정치권, 문화계, 연예계, 종교계, 교육기관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각종 성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피해자들의 용기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모든 종류의 성폭력을 뿌리 뽑고 우리사회 실질적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하여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미투지원본부’를 설치하여 전국적으로 법적, 심리적, 의료지원을 통하여 미투 지원 운동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kncw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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