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2차 매각이 대한항공의 불참으로 유찰이 결정됐다. 반면 참여가 불투명했던 현대중공업은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금융공사는 17일 KAI 본입찰 마감 시한 3시까지 대한항공이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유재산을 매각하려면 반드시 공개적으로 2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 유효한 경쟁을 통해 매각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대한항공 측은 “KAI 실사 결과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돼 입찰을 포기했다”며 “적정가 이상 지불하지 않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고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8월 1일 1차 매각에서 입찰서를 제출했다가 매각 경쟁사가 없어 유찰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경영전략본부장(전무)이 2년 만에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KAI는 항공업을 해 본 업체가 인수하는 것이 맞다”며 강력한 인수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11월 19일 조 본부장은 “KAI 인수 자금은 이미 준비돼 있다. 다만 KAI 실사 결과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부분이 있다”며 “예전부터 밝힌 적정가에 인수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KAI 주주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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