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금숙)가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월 1일 "1월 2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8년 전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우리 사회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안녕과 인권을 지킨다는 국가 최고 법집행기관인 검찰 내에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협은 "서지현 검사는 당시 아무도 이를 말리지 않았고 사과조차 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인사상 불이익까지 당했다는 내용과, 검찰은 그동안 내부에서 일어난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은폐로 일관했으며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는 오히려 2차 피해에 시달려야 했음을 추가로 폭로했다"고 발표했다.

또 "성폭력은 피해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고질적 범죄며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다. 특히 직장 내에서의 성폭력은 상하관계에서의 권력을 무기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사실을 알리기 어려워 사실관계가 은폐·축소되는 경우가 많으며 2차, 3차 피해에 시달리는 특징이 있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여협은 "이번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결단은 검찰 내부는 물론 우리 사회에 만연된 여성에 대한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의 심각성에 강한 경고가 되고 있다. 정부는 이것을 계기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뿌리 뽑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며 우리 모두는 여성의 인권에 대한 근본적인 의식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또 "검찰이 구성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을 위한 조사단’이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검찰은 전 수사 과정을 비롯한 업무 중에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여성차별, 여성비하,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사회적 정의 수호자로서의 모습을 반드시 되찾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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