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8.5.24 목 19:43
HOME 오피니언 칼럼
40대 창업자 “3월을 노려라”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18.01.25 14:23

[여성소비자신문]40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빈곤율도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0대 실업률은 2016년 11월 1.7%에서 2017년 11월 1.8%로 상승했다. 취업자도 크게 감소했다. 2017년 11월 기준 40대 취업자는 659만4000명이다. 2016년 11월 667만여명에 비해 7만6000여명 줄었다.

이같이 40대가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대거 창업에 나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업과 재취업의 어려움 이외의 창업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40대의 빈곤율이다.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2017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40대의 빈곤률은 2015년 10.8%에서 2016년 11.3%로 상승했다. 이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 빈곤율 10.3%를 추월한 수치다.

이로 인해 40대의 창업자도 증가했다. 국세청의 2017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신규 창업 사업자 중 40대가 전체 사업자의 30.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50대(24.6%), 30대(24.4%) 순이었다. 여기서 짚어보고 가야하는 부분이 어디서, 언제 창업을 하느냐다. 2016년 신규 창업사업자 122만6000여개 중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과반수가 넘는 53%(65만여개)가 몰렸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9843개)와 제주(2만2010개), 울산(2만5251개)이었다. 창업 시기적으로는 3월 창업한 사업체가 11만3877개로 가장 많았다. 12월(10만9621개), 6월(10만8414개)이 뒤를 이었다.

날씨가 풀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소비가 뒷받침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오픈 효과 이후 여름에 안정적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장기간 운영이 가능한 힘을 갖을 수 있게 된다. 40대 창업자에게 3월 창업을 권하는 이유다. 창업이 가장 적은 달은 민족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이 있는 2월과 9월이다.

40대 창업자의 특징은 사회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40대가 선택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은 다양하다. 자본력이 있으면서 창업에 대한 품위를 유지하고 싶다면 커피전문점이나 초밥전문점이 괜찮다.

두 아이템 모두 40대 여성 창업자에게 관심 높은 아이템이다. 문제는 커피전문점이 레드오션 시장이라는 거다. 따라서 커피 외에 스테디셀러 메뉴를 제공할 수 있는 디저트카페를 선택하는게 좋다. 대중성과 차별성을 가져갈 수 있는 요소다.

국내 수많은 디저트카페 중 카페띠아모는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90%인 젤라또를 콘셉트로 국내에 디저트카페 열풍을 몰고 온 브랜드다. 110년 역사의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는 천연과일을 원재료로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들어 신선함이 뛰어나다.

제조 후 72시간이 지나면 전량 페기 원칙을 2005년 브랜드 론칭 이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다양한 젤라또 외에도 젤라또와 에이드가 만난 젤라또 플로트, 우유가 곁들인 젤라또 쉐이크를 비롯해 수제 와플, 조각 케잌, 베이글 등의 베이커리류도 갖추고 있다.

초밥전문점의 경우는 초밥의 맛을 좌우하는 주방장 등 종업원 운영이 관건이다. 본인이 직접 하지 않을 경우 파리바게트 사태처럼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반해 수제초밥이 맛있는 집 스시노백쉐프는 전문 조리사를 본사에서 직접 고용해 파견하는 메인쉐프 본사 책임시스템으로 창업 성공도를 높인 브랜드다.

본사 직접 고용을 통해 가맹점에 파견하는 형태다. 스시노백쉐프를 운영중인 이정훈 일성코퍼레이션 대표는 “가맹점주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4대 보험료, 퇴직금 등의 부담을 줄였다”며 “공정한 가맹점 상생경영을 통해 청년창업자들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스시노백쉐프는 일반적인 간장소스를 찍어먹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크림으로 만든 생와사비 특제소스로 색다른 매운 맛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리김밥은 기존 김밥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색다른 재료들을 연구하고 조리과정에서 재료를 넣는 등 건강 김밥이 장점이다. 업계 첫 쇼케이스 진열판매방식을 통해 소비자가 눈으로 확인한 뒤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전시된 김밥은 즉석김밥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리김밥은 이를 위해 조리돼 전시된 김밥을 4시간 이내에만 판매를 한다. 첨단 염지기술과 시즈닝을 앞세운 치킨퐁은 치킨전문점과 생맥주전문점, 피자전문점의 장점을 콜라보했다. 매장 인테리어를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형 콘셉트로 꾸민 것도 효과를 거두며 연인을 비롯해 단체, 가족 외식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창업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무점포 창업이나 배달전문 아이템도 괜찮다. 실내청소 프랜차이즈 반딧불이는 환경부에서 정한 실내 오염 기준치 이하의 친환경 실내공간으로 시공하는 것이 장점인 무점포 아이템이다.

중국발 황사 등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가심비 소비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반딧불이는 오존(O3)공법을 이용해 유해환경 물질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데 작업 과정에서 오존은 산소(O2)로 전환돼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를 제공하는 치킨배달전문점 티바두마리치킨은 맛과 가격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다. 한국마케팅포럼이 주관하는 브랜드 선호도에서 지난해 치킨부문 1위를 차지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브랜드 론칭 이래 가맹점에 공급되는 모든 닭고기(순살포함)를 100% 국내산 하림 냉장 닭고기만을 고집한다. 여기에 33~35일 사이의 국내산 닭만 취급해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다. 티바두마리치킨의 개념은 싸게 많이 팔아 이득을 남긴다는 게 아니다.

한 마리씩 두 곳에 배달하는 것에 대한 시간과 비용 대신 한 곳에 두 마리를 배달해 절감하자는 가치 혁신이다. 가맹본사가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 없는 3무(無) 정책을 펼치는 것도 소자본 창업 희망자들에게는 호소식이다.

사회경험이나 자본이 넉넉하지 않다면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거나 1.5인 운영이 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좋다.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서 조금은 자유스럽다는 게 장점이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지난해부터 편의점과 코인샵을 결합한 셀프세탁 서비스 코인론드리샵을 선보이면서 세탁시장에서 새로움을 더했다. 1시간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고객이 직접 세탁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닭강정전문점인 가마로강정은 1.5인 운영체제 시스템을 내세운 소자본 아이템 중 하나다. 인건비는 저렴하지만 식재료와 고급튀김유 등을 사용해 품질은 높였다. 가마로강정의 특징은 전통방식 가마솥에서 일정한 온도로 튀겨내는 것이다. 튀김유는 100%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하며, 쌀가루 파우더를 사용해 식감도 살렸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