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미국·중국·베트남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제품의 해외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일본과 중국 사이에 가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일본·유럽에 비해 열악하거나 중국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산은 기술력, 유럽산은 글로벌, 중국산은 가격 등이 우위에 있으나 한국산은 뚜렷한 경쟁우위를 갖춘 선도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세부항목으로는 디자인이나 가격 등이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기술력과 고급성 등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중국산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인 것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과 대체로 비슷했다.

또한 중국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이미지에서 중국제품에 비해 경쟁에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경험 및 향후 구매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자제품의 구매경험과 신뢰도가 높았고, 중국 및 베트남 시장에서는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한 구매의향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미국시장에서는 구매의향과 별개로 한국산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38%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의 경우 문화·전통이 4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국 및 베트남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높았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한국에 대해 정직한(16%), 겸손한(15%)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약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26%가 한국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전자 등 일부분야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한국산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상황에서 상당 부분 이미지가 중첩되는 중국산이 빠르게 한국산을 추격해 오는 것이 문제”라며 “명료한 국가이미지 구축과 이와 연계된 브랜드 개발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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