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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현대상선이 현대그룹 전 임원 및 현대상선의 전 대표이사 등 5명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전 임원 및 현대상선의 전 대표이사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과거 체결된 계약들을 검토하던 중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 매각 과정에서 부당한 계약 체결사항을 발견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4년 현대로지스틱스 주식회사의 발행 주식과 신주인수권 등을 공동매각하는 과정에서 현 회장 등이 현대상선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은 현대상선 47.7%, 현대글로벌 24.4%, 현정은 회장 등 13.4%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현대상선은 피고소인들이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현대상선으로 하여금 단독으로 후순위 투자(194억원)와 영업이익을 보장(연 162억원)하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현대로지스틱스가 약정된 에비타(EBITDA) 수준을 달성하지 못해 후순위 투자금액 전액이 상각되는 등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국내외 육상운송, 항만서비스사업 등의 사업부문에서 5년간 독점적으로 현대로지스틱스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은 “당시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산 매각 등 유동성을 확보하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이사회 결의 등 적법적인 절차를 거쳐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을 진행했으며, 현재 상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면서 “피고소인 당사자들이 개별적으로 법률적 검토를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현대증권 매각, 현정은 회장의 300억원 사재출연 등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의 경우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진행했고, 후순위 투자건의 경우도 현대상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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