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친환경 유아매트로 유명세를 탄 크림하우스의 ‘스노우파레트 네이처’ 매트 2종이 친환경 인증 취소 효력 정지 판결을 받아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

크림하우스는 지난 8일 양재동 행정법원에서 ‘친환경 인증 취소’ 효력 정지 행정심판에서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증 취소 효력은 정지되고 내년 최종 법원 판결 전까지 기존의 친환경 인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달 14일 환경부는 '크림하우스 스노우파레트 네이처 2종류 10라인에 대해 친환경 마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DMAc의 환경관련 인증 적합 기준은 100ppm 이하지만 크림하우스 매트에서는 DMAc가 각각 157, 243ppm 검출됐다.

이에 크림하우스 측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친환경 인증 취소와는 무관하게 해당 매트는 어린이 특별법 KC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며, 인체 유해성 관련해 제품 인증 시는 물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사후 관리 검증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취소 사유가 인체 유해성에 관련된 취소가 아니며, 제품 제조 과정 중 환경 개선을 할 수 있도록 DMAc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에서 문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친환경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구입한 부분이 컸는데 친환경 인증이 취소됐다니 불안하다”며 “제품 유해성은 관계없다는 사측 입장이 영 못미덥고 찝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련 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DMAc는 기계 세척제등으로 여러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용매로, 국내에는 아직 이에 대한 유해성 및 위해성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국제섬유 및 가죽 생태학 연구 실험협회(OEKO-Tex)와 노르딕 친환경인증(echolabelling)은 DMAc의 제한수치를 각 각 500~1000ppm, 1000ppm으로 정해 놨다.

크림하우스측은 “DMAc를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고,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반응기의 세척제로 사용한 것이 제품에 미량 혼입된 사안이나 이는 환경부 고시에서 허용하고 있는 기준대로 제대로 검증했다면 기준치 이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검출 역시 제품 생산과정 중에 들어간 것이 아니고 기계 세척 과정 중에 들어간 비의도적 혼입이어서 친환경 인증을 취소하는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반박했다.

크림하우스 관계자는 “그동안 친환경 인증 관련 혼란을 드려 많은 고객들이 신뢰를 잃고 불안감이 커졌으리라 생각된다”며 “크림하우스의 친환경 인증은 효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진행 내용과는 별개로 걱정과 불안을 안긴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인증기간 내 네이처 원단의 제품을 구매한 모든 분들에 해당 매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동일한 사이즈의 저지 면패드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끼로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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