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최근 단순 동작의 반복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피젯스피너가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꼽힐 만큼 세계적인 인기 제품으로 등극,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제품들이 다수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젯스피너(Fidget spinner)는 여러 갈래 금속 또는 플라스틱 소재 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 손으로 쥐고 반복적인 회전동작을 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피젯스피너 사용 중 얼굴에 상처를 입거나 피부 발진이 발생했다는 위해정보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됨에 따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놀이용 피젯스피너’ 25개와 충전지로 작동하는 ‘블루투스 스피커용 피젯스피너’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이 물리적 상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피젯스피너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안전 확인 신고 후 이를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이용 제품 25개 중 10개 제품은 KC 및 안전확인신고번호를 표시하지 않거나 사용 가능한 연령 표시가 없이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8개 제품은 표면이 날카로워 어린이 상해 사고 우려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투스 스피커용 제품 역시 10개 모두 KC를 미표기했고, 6개 제품은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가 부푸는 현상도 발생, 화재‧화상의 우려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 확인 표시가 없는 블루투스 스피커용 피젯스피너가 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며 통신판매중개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안전 확인표시 없이 판매되는 제품의 유통‧판매를 차단하고, 제품 판매 시에는 안전 확인 정보 및 법적 표시사항을 반드시 표기토록 권고했다.

아울러 불법‧불량 피젯스피너의 국내 수입‧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관세청에는 미신고 제품의 국내 유입 단속 강화를,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피젯스피너를 2018년 안전성 조사 대상에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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