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학로발전소>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화려한 조명과 떠들썩한 음악소리로 연말이 왔음을 실감하는 요즘, 그 이면에는 어두운 지하방 또는 단칸방에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 등 연말분위기를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극 ‘오백에 삼십’은 지난 11월 한국연극협회와 한국환경공단 직원들과 함께 “함께라서 행복한 사랑나눔 캠페인”으로 종로구 일대 거주하는 기초수급대상자를 찾아가 생필품을 나눠주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이날 참가한 봉사자들은 추운날씨에도 땀방울을 흘리며 열정을 보였고,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미소로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연극 ‘오백에 삼십’은 문화취약계층에 좌석기부를 시행하면서 ‘착한 연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작년 8월부터 회당 10석을 나눔 티켓에 좌석기부를 시행해, 문화취약계층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뜻깊은 기회를 마련했다는 게 공연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오백에 삼십'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BC카드가 함께 주관하는 ‘대학로 문화 활성화 홍보마케팅 사업’에 선정돼, 누구나 저렴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할인 방법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연극은 “코믹서스펜스” 장르라는 기존의 대학로에서 보기 쉽지 않은 장르로, 2015년 11월부터 대학로에서 오픈런으로 진행 중인 공연이다. 이 작품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의 “돼지빌라”에서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고 있던 이웃주민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백에 삼십’은 어느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삶의 평범한 고단함과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간의 화합과 감동을 다루면서 그 동안 사회가 애써 외면해온 진짜 서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다. 현재 대학로 미마지 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되고 있는 본 연극의 자세한 내용은 인터파크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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