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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개발에 전문 여성 인력 확대 필요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자동차 애프터마켓 연구소 소 | 승인 2017.11.13 15:09

[여성소비자신문]최근의 자동차는 예전과 달리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연비나 디자인, 가격 등 한두 가지 요소가 선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융합적인 감각’으로 차량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특히 타사 대비 차별화된 특성을 보유해야 할 정도로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로워졌고 결과는 차량의 판매와 점유율로 나타난다.

특히 자동차의 미래가 과거와 같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면서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고 할 수 있다. 차량의 개발기간도 짧아지고 있고 다양한 파생기종도 필요하며, 메이커 별로 한두 신차종의 실패는 브랜드 이미지와 성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차종의 특성도 기존의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하던 시대와 달리 여성적 이미지도 함께 하는 유니섹스 스타일로 변한 것은 이미 지난 일일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다. 더욱이 예전 SUV의 경우 남성적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디자인 자체도 근육질 바디와 딱딱한 인테리어 등 선택의 정도가 남성 위주로 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신차의 선택을 과반수 여성이 하고 있고 그 나머지도 이미 여성이 선택한 것을 남성이 보조한다는 인식도 깔려있을 정도다.

그 만큼 섬세하고 다양한 요구조건을 가진 여성이 신차를 선택한다는 특성은 예전과 분명히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남성들도 신차 선택 시 여성적 이미지가 강조된 차량을 선택하는 혼성 개념의 신차가 인기를 끌 정도이다.

차량 내 수납공간을 곳곳에 두어 정리를 도와준다거나 시트와 운전대에 히팅 기능을 두어 추운 날씨를 대비한다거나 인테리어 재질과 감촉을 고급화하여 전체적으로 느끼는 감성적인 부분을 특별히 강조하는 경우도 많고 신장이 작은 여성을 고려하여 시트 높이와 발판의 조정 기능을 고려한다든지 여성이 선호하는 장치와 기능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남성들도 당연히 공감대 형성이 큰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경소형차에도 이러한 고급 옵션의 하향 평준화가 보편화되면서 세련되면서도 멋스런 감각을 지닌 신차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의 대세 중의 하나인 SUV의 경우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세단 만큼의 정숙성과 승차감은 물론이고 고급 옵션이 기본 조건으로 포함되면서 경소형 도심형 SUV는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세단보다 높은 시야에 고연비와 세련된 디자인이 가미되면서 여성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겠다. 남성에 비해 침착성과 준법정신과 여유 등의 장점과 달리 공간 감각이 부족한 여성으로서는 높은 시야 확보는 중요한 안전성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신차의 조건에서 특히 여성 취향적인 경향은 신차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크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메이커에서는 신차 개발 시 각종 부서에 여성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 여성의 숨어있는 기능을 뽑아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많은 전문 인력을 체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여성 전문 인력은 각 메이커에서 크게 부각되거나 전체적인 비율 측면에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글로벌 메이커 중 여성 전무 인력이 각 부서에서 크게 부각되어 전체를 주도한 경우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최근 미국 GM의 CEO인 메리 바라 등 최근 부각된 여성 전문가가 등장하고 있으나 아직은 크게 부족하다. 여성 디자이너가 좀 더 섬세한 디자인 특성을 가미한다든지 엔지니어가 유니섹스 스타일이면서 전체를 아우르는 부족한 부분을 추가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은 최종 신차의 2%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상품성을 크게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여성 책임자가 신차 개발과 최종 신차를 주도하는 역할 등 지금까지의 신차 개발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 주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여성은 각 분야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고 중요성도 남성 이상 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아직은 금녀의 영역이 남아 있고 흐름도 약한 분야도 있으나 급속도로 이러한 경계는 무너질 것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여성의 역할은 무궁무진하고 더욱 완성도 높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차종 개발도 가능해질 것이다.

최근의 자동차의 개념이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가전제품에 강한 여성의 영역이 가일층 부각되어 완성도 높은 가전제품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자동차 애프터마켓 연구소 소  auto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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