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한국타이어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측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15분께 한국타이어 금산 공장 정련공정에서 일하는 최씨(33)가 고무 원단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와 롤러에 끼어 숨졌다.

그는 고무 원단 적재 작업을 하던 중 컨베이어 벨트에 무릎 윗 부분이 협착돼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 끊어진 고무원단을 끄집어내기 위해 직접 설비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3일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고용노동부와 함께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고용노동청은 현재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안전보건공단, 경창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사업장에 긴급안전 진단을 명령한 상태로 사업주를 불러 조사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전고용노동청은 “최대한 신속하고 면밀하게 사고조사를 진행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1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작은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 생산현장에서 다수의 산재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관계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은폐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인해 한국타이어의 시장심리지수(Market Sentiment Index·MSI)가 23일 오전 10시 기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와 코스콤이 주요 상장기업 250곳을 공동분석해 산출한 주식시장 MSI(모바일 전용)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단 23일 오전 10시56분 기준 현재 한국타이어는 5만9700원에 거래되는 등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에는 2차 가격 인상, 투입 원가 하락, 동계용 타이어 판매확대로 고수익을 예상했으나, 테네시공장의 초기 수율이 낮게 나오며 예상보다 3분기 초기 가동비용이 커졌다"며 "3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추정치를 크게 밑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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