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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내 식당위탁업체 현대그린푸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의 근무형태변경에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윤종오 새민중정당 의원과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식당 조합원들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측의 불법적인 근무형태 변경과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사측이 매일 2만명이 넘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 식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출근 시간을 새벽 3시 30분으로 변경하는 등 근무형태 변경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용자가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이익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는 근로기준법 상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변경되고 임금이 삭감되는 근무형태를 변경하면서도 사측은 노사합의도 하지 않고 강행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 화성지회는 지난 12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서울현장노동청을 방문, 김영주 고용부장관에게 '제1호 국민 제안·진정서'를 직접 제출했다.

고용부는 접수된 현장노동청 제1호 국민 제안·진정서와 관련, 기아차 화성공장 내 식당위탁업체 현대그린푸드를 대상으로 즉시 감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로부터 고발장이 공식 제출되면, 불법파견 및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다.

진정서에는 취업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라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아야 함에도 사용자 측이 노조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해 임금감소는 물론 새벽 3시30분까지 출근하는 등의 불이익을 초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식당 노동자를 불법파견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행정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노동청을 운영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국민, 노동자, 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잘못된 관행, 제도상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제안, 진정, 제보 등 형식에 관계없이 현장노동청에 제출하면 제출자의 신원을 보장하고 즉각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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