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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청소년 자살예방 위한 캠페인 펼칠 터”“청소년들이 행복한 세상 만들고 싶어”
김희정 기자 | 승인 2017.08.22 17:03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지난 5월 발족한 나눔과 배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자 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 이사장인 최원호 박사. 그는 한국교육상담연구원 원장, 서울한영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며 청소년 상담과 교육에 지난 20년간 헌신해 왔다.

“청소년들이 왕따나 학교 폭력, 게임중독 등으로 부적응하다 보면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가 없어요. 반사회적이고 비인격적인 성격장애로 빠질 수밖에 없고 결국은 소년원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주홍글씨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들죠.”

그는 우리나라가 ‘자살공화국’ 특히 청소년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 열쇠를 스스로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한국 청소년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안다. 어느 정도이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 대한 사망원인도 어떤 질병보다도 자살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은 부끄러운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 국가 중에서 무려 12년 동안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도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며 전체적으로 볼 때 1년에 무려 1만400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국가적으로 볼 때 엄청난 재앙이며 실례로 울릉도 전체인구가 1만명이 안 되는데 모두가 삶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다. 

정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책적으로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출산 정책에는 수천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고도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반면에 청소년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생명존중에 대한 각별한 정책이 추진되어야 함에도 거의 무방비 상태로 소홀했다. 문제인 대통령께서 어떤 정책보다 우선하여 생명존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끊임없는 정책 추진에 앞장 서주실 것을 기대한다.” 

-교수님께서 청소년의 진로상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저는 성인교육도 중요하지만, 청소년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직업도 처음 한 번 발 들여 놓은 것이 평생직업인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 흥미가 아닌 수능점수에 따라 대학을 선택하고 학과를 결정한다. 

전혀 관심도 없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하다보니 결국은 제도적으로 중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적성과 능력을 계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못된 입시정책 때문에 잠재능력을 말살하는 교육과정을 지금도 자행하고 있다. 적성과 흥미만 강조하는 진로교육이 아닌 ‘능력’이 최우선되고 난 후에 적성과 흥미를 찾는 과정이 장기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사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교화를 필요로 하는 청소년에 대한 상담 등을 해오신 것으로 안다.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보람을 느끼는 점은 어떤 부분인가.

“부모의 잘못된 체벌이나 훈계 등 무책임으로 인한 이들을 범죄의 소굴로 내모는 경우를 보게 된다. 한 번의 실수를 만회하기는 너무도 힘겨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작은 잉크 한 병을 물에 쏟으면 이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10톤의 물이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고 범죄율을 낮추는 청소년 사역을 위해 20년 이상을 대학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그들을 상담하며 부모교육을 비롯한 각종 강연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생명의전화’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범국민적인 캠페인에 상임 실무부대회장으로 오랫동안 남다른 열정으로 생명존중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내담자를 만나 상담을 하고 그들이 새 삶을 사는 모습, 소년원에서 만난 친구가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을 진학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덕분에 삶의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최근 사회적으로 갑질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이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열등감이 팽배한 것의 결과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어떻게 보시는가.

“우리나라는 국가적으로 1등 하지 말아야 할 것은 1등 하고, 정작 1등을 해야 할 것은 꼴찌하는 이상한 사회구조를 갖고 있다. 그중에 ‘갑’질 공화국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갑’질의 대명사는 잘못된 우월감 즉 열등감의 또 다른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갑’질이 일반화된 것처럼 자칫 열등감이 해결되지 않고 자존감만 높았을 때 모든 소비자는 ‘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명심해야 한다. 특정 기업인이나 특정 고위직에 있어야만 갑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저 역시 심리학자로서 아들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일찍이 ‘열등감 부모’라는 책을 쓸 때에도 부모가 갖고 있는 열등감을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이제는 한국인의 마음속에 꼭꼭 숨어 있는 범국민적인 열등감을 더 이상 감추지 말고 펼치라고 주문했다. 

왜냐하면 열등감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다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매개변수와도 같기 때문이다. 가난에 찌들어 살다가 갑자기 졸부가 된 사람은 돈에 한이 맺혀 있다. 부모의 억울함을 복수하기 위해 판검사가 되고나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는 병적인 우월감에 사로잡혀 있다.

사회 곳곳에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권력이나 명예, 돈, 학벌, 재벌 2세, 장군, 경찰, 고위공무원 등 병적인 열등감에 사로잡힌 채 구성원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며 종 부리듯 하는 오너들의 비인간적인 행위들이 수두룩하다. 한마디로 갑질 속에 숨겨진 열등감은 성공의 자리로 오르는 계단이었을 뿐, 점점 더 위대해지려는 욕구, 내가 나를 과시하려는 자기우월 중심의 강력한 심리적 욕구를 통제하지 못한 결과이다.”

-교수님은 ‘인성코칭,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열등감 부모’ ‘인성교육개론’ ‘인사이드 아웃’ 등을 집필하신 것으로 안다. 각 저서들에서 강조하고 싶은 내용들이 인성교육에 관한 것일 것 같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바른 인성이란 무엇인가. 특히 자녀 교육 등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한마디로 ‘교육의 힘’이라고 인적자원의 중요성이다.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하다’는 것을 교육철학으로 삼고 있다. 아이를 낳았다고 부모의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니라, 매니저로서 적절한 시기에 얼마나 매니지먼트를 잘했느냐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실제 부모가 만들어줄 최고의 유산은 다름 아닌,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다 할 수 있도록 훌륭한 ‘성품’ 또는 ‘인성’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른 인성이다. 한번 만들어지고 나면 중간에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됨됨이다. 특정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시기적으로 중요한 단계를 지켜야 한다. 자녀교육은 그냥 내버려 둔다고 해서 자동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며, 가정에서부터 유대인의 자녀교육법인 ‘하브루타’ 식의 묻고 답하고,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실천해 보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학제 개편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한국의 교육은 참으로 위대한 반면 그 교육정책에 휘둘리는 아이들의 삶은 피폐하고 불행하다.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실험쥐로 살아간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의 심각성이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세월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 교육부의 조령모개하는 대학입시정책이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시정책을 입맛대로 재단하는 정권이 가장 심각한 교육의 적폐 대상이다. 

선거철만 되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공약들은 학제개편뿐만 아니라, 교육부를 폐지한다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실행할 수 없는 의미 없는 것들로 말잔치에 불과하다. 오히려 교육계의 갈등과 혼란만 부추기고 애꿎은 아이들과 부모만 골병들게 하는 해괴망칙한 발상들이다.” 

-얼마 전 나눔과 배움이라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으로 안다. 설립 배경은 무엇이며 이를 통해 어떤 활동을 주로 할 계획인가.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과 작은 도서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4차 산업의 핵심은 상호 협력과 협업이 유일한 대안이다. 협동조합도 역대 정부가 추진한 정책이며 충분한 대안이었지만, 프로젝트 위주의 단기적인 활동에 연속성이 부족했다. 그것은 협동조합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고 지자체의 일회적인 이벤트 사업공모에만 목을 메다보면 결국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명무실하다. 

그래서 지난 5월말에 교육부로부터 ‘나눔과 배움 사회적협동조합’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제 번듯한 그릇을 만든 것이라면, 그 속에 담을 내용물이 무엇이며, 누구랑 함께 담을 것인가가 사업 성패의 열쇠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 협동조합은 ‘작은도서관’이라는 하드웨어에 ‘전자도서관’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입히는 맞춤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은 현실적으로 유명무실한 작은도서관에 생명을 불어넣듯 닫힌 문을 열게 하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 초중등학생을 위한 전자도서관이라는 콘텐츠를 유·무상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관리하고 운영할 전문 강사를 선발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배치하는 것이 1단계이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방과 후 마을 활동가 또는 준사서에 준하는 틈새시장의 개척이다. 2단계는 학교에도 마찬가지로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학교도서관을 개방하지 않는 것을 동일한 방법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 공동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 교육부, 환경부, 외교부와 함께 중국어 토론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안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아는데 중국어 토론대회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중국어 토론대회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전국 대회인 만큼 의미 있는 큰 행사이다. 중국어가 대세임도 불구하고 실제 중국어 토론대회를 개최하는 곳은 드물다보니 영어에 비해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출전의 기회가 많지 않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중국어로 말하고 토론하는 하부루타식의 토론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장을 마련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아쉽게도 정부와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시기적인 예민함에 다소 대회 개최에 신경 쓰이고 있다.”  

-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한 말씀. 

“교육전문가로서 한국의 교육을 통한 미래 청소년들이 행복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변화된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 중심에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며 누구에게도 방해받거나 방해해서도 안 될 아름다운 인성을 만들어주고, 보여주고, 실천하는 사회가 선행되도록 말이다. 

그동안 대학에서 20년 이상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에 주력해왔다. 대학 졸업장은 더 이상의 비전이 아니며 오히려 4차 산업 혁명에 걸림돌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꿈을 펼치는 그런 멋진 대학 아닌 대학, 나눔과 배움을 실천하고 행복을 공유하는 현실을 맞이하고 싶다. 

더 나아가 외교부 소관인 국제청소년문화교류협회와 나눔과 배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청소년들에게 더 큰 행복을 안겨줄 멋진 국제무대의 틀을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 삶의 목적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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