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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판매 중인 다수 족발 및 편육, 식중독균 등 '세균덩어리' 주의
서유리 기자 | 승인 2017.08.17 16:36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최근 1인 가구 및 혼술 및 홈술족이 급증하면서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치거나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돈육가공품(족발 및 편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수의 족발 및 편육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족발 및 편육 관련 위해사례는 총 215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설사‧구토·복통 등 ‘소화기 계통 손상·통증’ 관련 사례가 75.6%로 가장 많았고, 두드러기·가려움 등 ‘피부 관련 손상·통증’ 19.0%, ‘치아 손상’ 3.8%, ‘알레르기’ 1.6%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족발 및 편육 30개 제품(냉장·냉동 족발/편육 24개, 배달 족발 6개)을 대상으로 위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수의 족발·편육 제품에서 식중독균·대장균군 등이 검출돼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30개 중 11개 제품(냉장·냉동 족발 6개, 냉장·냉동 편육 4개, 배달 족발 1개)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와 식품 오염의 척도가 되는 ‘대장균군’ 등이 나왔다.

냉장·냉동 족발 14개 중 보승식품의 '순살 족발'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고, 도야지식품 '맘으로 쫄깃한 순살족발&도야지미니족발', 보승식품 '순살 족발', 홈플러스 '쫄깃한 순살족발', 자연과농부 '남산골 장충박사 미니족발', '흑마늘 무뼈족발' 5개 제품에서는 ‘대장균군’이 기준치 보다 최소 3.7배~최대 123만 배, 올댓미트 '순살로만족발', 홈플러스 '쫄깃한 순살족발' 2개 제품은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최소 1.6배~최대 270만 배 초과 검출됐다.

냉장·냉동 편육 10개 중 하은식품 '족편', 장안푸드 '추억의 양념편육', 뽕의도리 '아빠뽕편육'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군’이 기준치보다 최소 1.7배~최대 23배, 가야촌 '가야촌 편육', 뽕의도리 '아빠뽕 편육' 2개 제품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최소 580배~최대 2만1000배 초과 검출됐다.
 
또한 배달족발 6개 중 '장충독왕족발' 1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치보다 17배 초과 검출돼 전반적인 족발 및 편육 제품 제조·유통 시 위생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란 식중독 세균으로, 저온 및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어 냉장·냉동실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임산부·신생아·노인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은 감염 위험이 높으며, 고열, 오한, 근육통, 복통, 두통, 정신혼동 등의 증상을 보이는 ‘리스테리아증(Listeriosis)’ 의 경우, 발병 시 치사율은 약 20~30%로 알려졌다.

‘대장균군’ 및 ‘대장균’은 사람·포유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음식물에서 확인이 되면 비위생적으로 제조·관리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병원성 세균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일반세균’은 사람의 대장에서 소화를 돕는 미생물들과 경쟁해 미생물 군집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식품의 부패·변질을 유발하며 오염 정도가 심하면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냉장·냉동 족발‧편육은 ‘축산물의 표시기준’에 따라 제품명, 축산물 가공품의 ‘유형’, ‘내용량’, ‘멸균·살균·비살균제품’ 등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냉장·냉동 족발‧편육 24개(족발 14개, 편육 10개) 중 12개 제품(족발 6개, 편육 6개)은 표시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
 
11개 제품은 ‘멸균·살균·비살균 제품’ 표시를, 5개 제품은 ‘축산물 가공품의 유형’ 표시를 누락했고, 일부 제품은 ‘내용량’, ‘영양성분’ 등을 미기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족발 및 편육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위해사고 예방을 위해 기준 미준수 사업자에게 위생관리 강화 및 표시기준 준수를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일부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제조· 유통단계의 위생관리 강화 및 표시사항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족발 및 편육 제품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안전관리 및 표시사항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 “족발 및 편육 제품 구입 및 섭취 시 포장에 기재된 적정온도에 맞게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유통기한 내에 섭취하라”며 “되도록 가열 후 섭취하고, 식중독 증상(구토, 설사, 복통 등) 발생 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봉투에 보관 후 보건소에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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