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기아자동차는 올 2분기(4~6월)에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13조5784억원의 매출액과 40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사태 영향으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를 불러온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와 47.6%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3조5784억원4300만원, 당기순이익은 38959800만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6조4223억원, 영업이익 7868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상반기 매출액 27조994억원보다 6771억원이 줄어 든 것이다. 따라서 상반기 매출액은 2.5%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4% 하락했다. 경상이익도 1조2851억원으로 39% 하락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1550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감소한 것에 대해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한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차는 “판매 감소,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며 “스팅어와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흥시장 공략 강화와 RV 판매 비중 확대 노력 등을 통해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9.5% 감소한 131만8596대다.(출고기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그리고 상반기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9.5% 감소한 131만8596대다.(출고기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특히 중국 시장에서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5% 판매가 줄어들었다. 중국 시장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2000여대를 뛰어넘는 11만8000여대가 줄어들었는데 중국 실적을 제외하면 전체 판매는 0.5% 증가했다.

이밖에 국내시장 판매 역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미국 시장은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9.9% 감소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9.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타 중남미(18.6%↑), 러시아(23.1%↑), 중동·아프리카(1.2%↑)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따라서 기아차는 상반기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올해 상반기 멕시코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74.7% 증가하는 등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8.6% 증가한 10만9313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23.1% 증가한 8만233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 또한 9.7%에서 11.2%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국내공장에서는 내수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판매가 감소했다. 멕시코공장으로의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 등도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해외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이 확대되고 유럽 시장 판매가 호조됐으나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전년대비 16.7% 감소한 55만6560대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매출액 역시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27조994억원)대비 2.5% 감소한 26조4223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사의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기아차가 일반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부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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