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근 몇몇 기업들은 일명 오너리스크에 직면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명성도 있고 겉으로 보기엔 잘 돌아가고 있어 보이는 기업들이 오너의 잘못된 행동과 불공정거래로 인해 기업을 위기에 빠뜨리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기업은 언제나 위기를 안고 있기도 하지만 이처럼 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경영자가 스스로 기업을 위기로 모는 경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넘어서서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까지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 그리고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브랜드와 거래처까지 모두 위기로 몰아넣는 매우 심각한 경우이기 때문에 오너리스크에 대한 사회적인 영향력은 단순히 넘길 문제가 아니며 관련된 사람들의 생존 문제까지 언급될 수 있는 사안이다.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간의 소통이 중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오너의 역할은 이해관계자들의 역할을 넘어서서 매우 막중한 책임과 함께 리더십의 자리이기 때문에 이처럼 책임을 담당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기업을 위기에 빠뜨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이며 리더십의 부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오래 전부터 소비자들이 기업을 평가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부분에서 매우 중시하는 것 중의 하나는 윤리적인 부분이었다. 특히 윤리적인 문제에 빠진 기업들에게는 비난과 함께 소비자들이 거래를 중단하기도 하기 때문에 바로 그 반응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반응들은 소비자들이 그 기업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실망감을 느끼면서 더 이상 그 기업이 수익을 취하거나 성장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대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반응들을 바로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결과물은 고스란히 기업의 수익이나 평가를 통해 바로 나타나게 된다. 

오너리스크 가운데 우리가 특히 자주 접하게 되는 내용으로는 자신보다 낮은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행동이 있다. 이는 단순히 거래처에 대한 부당 거래나 갑질 형태를 보이는 것을 넘어서서 대중의 분노와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큰 걸림돌이 돼 끊임없이 기업의 꼬리표로 남게 되는 큰 과오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오너리스크라는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오너가 직접 대중 앞에 서서 사과를 하는 장면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회복을 추진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사과는 대중이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사과의 대상자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오너들은 사과를 대중이 받고 있다는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로 고정되는 경우가 많고, 진정한 사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기업의 이미지를 더 추락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많은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통해 기업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기도 하는데, 물론 불매운동에는 한계가 있어 한동안 이어지기도 하지만 어느새 잊혀지는 경우가 있다는 특징 때문에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평가를 쉽게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소비자들의 목소리와 불매운동을 절대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는 앞으로의 기업 활동에 더 큰 제약을 가져오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또다른 문제에 휘말리거나 계속 해서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어디선가 나타나는 위기의 선봉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너리스크는 분명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위기이다.

오너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오너의 태도가 가장 중요한데, 오너가 직접 창업을 했거나 물려받았거나 하는 시작점은 다를 수 있지만 기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철저하게 스스로 교육받고 스스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막중한 태도와 행동이 중요하다.

기업이 생성되는 순간부터 단 한번도 기업은 사회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성장해 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기업의 고유한 역할을 잊지 않고 있다면 오너들의 책임있는 경영, 존중하는 경영, 무엇보다도 건강한 기업가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김마리아 CSR경영연구소 대표  lisay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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