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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최근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오르고 이를 채굴하는 이들이 늘면서 컴퓨터 성능을 높여주는 컴퓨터 부품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 부품 중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은 몰리는데 팔 물건이 없어 부품 가격도 두 배 이상 크게 올랐는데, 이 마저도 일부 제품의 경우 재고가 없어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가상화폐 채굴을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가상화폐 채굴을 위해 구입한다는 것이다.

또한 품귀현상이 깊어지며 중고 그래픽카드 거래도 활성화됐는데, 중고 시장에 나온 그래픽카드의 상당수가 가상화폐 채굴에 활용됐던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 업계 관계자는 “채굴장에서 사용됐던 그래픽카드는 내구도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며 “기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신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채굴은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면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연산 능력이 뛰어난 그래픽 카드를 많이 사용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성능이 좋은 그래픽카드가 다수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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