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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지난해 9월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4살 여아 A양이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KBS에 따르면 A양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 구토 증세와 변에서는 피가 섞여 나오는 등 복통을 호소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아이가 진단 받은 병은 일명 ‘햄버거 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급성신부전, 혈소판 감소증, 미세 혈관 용혈성 빈혈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고기로 만든 음식을 덜 익혀 먹었을 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1982년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는 이 병은 당시 햄버거 속 덜 익은 패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1인실에 격리된 A양은 경련이 심해지고 췌장염 증세에 뇌까지 위험해지는 등 위독한 상황까지 갔다가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지난해 12월 퇴원했다.

하지만 이 사이 신장은 90% 가까이 기능을 상실했고, A양은 현재까지도 매일 8~10시간씩 복막 투석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신장장애2급이라는 판정도 받았다.

A양의 엄마인 B씨는 “아이의 병 원인은 햄버거다. 햄버거와 물외에 아이가 먹은 음식은 없었다”며 “맥도날드 측이 보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물게 유전적으로도 발병한다 해서 검사를 받아봤지만 유전적 요인에 의한 발병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아이가 덜 익은 패티를 먹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다. 맥도날드의 패티는 기계로 한 번에 최소 6장 씩 구워지며, 굽는 시간과 온도가 200도 이상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덜 익혀질 가능성이 없다”고 해당 논란에 입을 열었다.

당시 사측에서 여러 차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의심할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으며, 같은 제품이 300개 이상 팔렸으나 같은 병은 발병한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A양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어린이와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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