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는 9일 이동통신사 요금체계 및 요금수준 만족도 조사 결과 ‘불만족’이 41.2%, ‘매우 불만족’이 18.1%로, 소비자 전체의 59.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만족함’ 5.3%, ‘매우만족함’0.6%로 이동통신요금 체계 및 요금수준에 만족하는 소비자는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소연에 따르면 불만을 선택한 소비자들의 54.4%가 ‘요금이 너무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정액제 요금의 남은 양이 이월되지 않는다’ 15.4%, ‘요금제 구조가 이해하기 어렵다’ 15.3%, ‘통신사마다 요금제가 비슷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 14.3% 순이다.

저렴한 통신요금에 대한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중요하다’ 4.2%, ‘중요하다’ 36.8%로 나타나 응답자의 81.0%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접속속도 만족도는 만족 25.9%, 불만족 23.2%로 나타나 보통수준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3G 사용자에 비해 LTE 사용자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녹소연은 “올해부터 휴대폰 가격표시제와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등이 시행됐고 MVNO 사업자 활성화 등 여러 개선 방안이 실행되었지만 현재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황이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이동통신 요금에 대한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진화는 소비자들의 일상을 바꿔놓을 정도로 혁신적이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요금 제도는 전혀 스마트해지지 않았다”며 “정부차원에서 이동통신사의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규제 하거나 단말기 보조금 철폐를 통하여 현재의 왜곡된 요금 구조를 개선하는 등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의 요금인하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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