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이 성명서를 내고 새 정부에 성평등 공약, 강력한 성주류화 정책 실천을 주문했다.

여성연합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차별과 혐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가 청산해야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적폐”라며 “겨우내 광장을 밝힌 촛불 시민들의 부름에 새로운 대통령은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성평등 의제는 국가 정책에서 실종되거나 주변화됐다”며 “지난 보수정권 10여 년 동안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차별은 심화됐으며,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일상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위 ‘준비된 여성 대통령’ 시절 동안 여성의 지위는 세계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은 극악해졌다”며 새 대통령에 대해 적폐 청산을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선 운동기간 동안 많은 후보들이 ‘적폐 청산’을 내세웠지만, 차별과 혐오에 대해선 방관하거나 침묵했다‘며 ”거리 유세 현장에서 여성은 대상화돼 소비됐고, TV토론회장에서 소수자는 그 존재를 부정당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은 몇 개의 공약으로 얻을 수 있는 이름이 아니다”라며 “일상의 폭력과 차별에 맞서 힘써 싸우며 끊임없이 성찰하는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이름으로, ‘해일’과 같은 일상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이 외치는 ‘페미니즘’에 무임승차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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