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심 라면스프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너도나도 라면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사실 라면스프에서 검출된 벤조피렌의 양은 겨우 0.000005㎕에 불과하다. 이는 벤조피렌 기준치(10ppb)보다 낮은 수치며 조리육류의 벤조피렌 노출량 보다 1만6000배 낮은 안전한 수준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자료에 따르면 삼겹살을 노릇하게 구웠을 시 16㎍/㎏의 벤조피렌이 검출된다. 흔히 먹는 삼겹살과 비교했을 때 라면에서 검출된 벤조피렌의 수치는 현저히 낮다.

벤조피렌은 삼겹살 외에도 생선구이, 튀김 등 상당히 많은 식품 속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공기 중에서도 기준치를 웃도는 양이 검출된다.

벤조피렌이란 고온에서 조리, 가공되는 튀김 등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지방조직에 잘 저장되며, 특히 신장과 간 등 소화기계 장기에 취약한 물질로 국제암연구소에서는 가장 높은 발암물질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벤조피렌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소비자원에 따르면 고기를 구울 때는 가능한 한 불이 고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검게 탄 부분이 생기지 않게 조리해야 한다. 탄 부분은 버리고 숯불 가까이에서 고기를 구울 때는 연기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튀김 시 고온에서 조리하는 것을 피하고 기름은 반복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구이나 튀김 등으로 조리하지 않아야 벤조피렌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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