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장 성수기를 맞아 전국 각지의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인천 송도국제도시, 시흥 배곧신도시 등 전국 신규분양 모델하우스에 수만 명씩 다녀갔다.

SK건설이 시흥 배곧신도시에 분양하는 시흥배곧SK 견본주택에는 문을 연 지난 2일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4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부지 앞으로 20만m²의 중앙공원이 조성되고, 옆으로는 서해를 끼고 있어 바다와 공원조망이 동시에 가능한 핵심입지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송도에서 오픈한 오피스텔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2~4일 3일동안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확정 이후 송도에서 첫 신규분양인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등의 호재가 겹쳐 인근 지역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대우건설 측은 설명했다.

송도동에서 온 주부 김모(52)씨는 "최근 송도부동산 시장에 대한 호재가 많아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는 것 같아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모델하우스 개관 30분 전에 왔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공급하는 '에일린의 뜰' 모델하우스에도 지난 2~4일 동안 3만여명이 방문했다.

동문건설이 경남 김해에서 분양하는 '진영 동창원 IC 동문굿모닝힐'의 견본주택에도 3일동안 1만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2일 3000여명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3일동안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6일 화성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2차 대규모 동시분양을 앞두고 있어 지난 8월 1차 성공적인 분양 분위기를 이어갈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는 한화건설,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등 4개 업체가 견본주택을 열고 총 3456가구를 선보인다.

 

남도훈 기자  hund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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