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서울경찰청이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을 50% 이상 증원하고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모든 가정을 방문한다. 

15일 서울청에 따르면 학대예방경찰관(APO)이 68명에서 1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을 APO로 전환하는 등 인력조정에 나섰다. 

APO는 기존 '가정폭력 전담경찰관'을 확대·개편해 지난해 3월 출범했다. APO는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대상 학대·가정폭력을 예방한다. 아동보호센터와 같은 전문기관과 피해자를 연결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자가 거부하지 않을 경우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모든 가정을 APO가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APO 1명이 지구대·파출소 2∼3곳 가정폭력 신고를 전담해 처리하는 '지역전담책임제'도 운영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에서 하루 평균 120~150건의 가정폭력이 신고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80~85%는 처벌이 안되고 있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APO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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