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3분기(7~9월) 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올해 3분기 2112억원(개별기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422억원) 대비 52.2%, 전분기(3324억원) 대비 36.5%나 줄어든 수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증시 약세로 인한 보유 유가증권 감액손실 등 비이자이익 부문의 일회성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고 순이익 감소에 대해 설명했다.

3분기 기업은행의 NIM은 전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08%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들어 NIM의 하락폭이 줄고 있고 경기 회복 시 대출자산 증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총연체율은 0.85%로 지난분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부문 연체율은 0.89%, 가계부문은 0.66%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1%로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보다 1079억원 증가한 3657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에 대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22.3%이며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04조8000억원이다.

한편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기업은행의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4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3092억원) 대비 20.2%, 전년 동기(4103억원) 대비 39.8% 감소한 실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연결기준)은 1조2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4034억원) 대비 26.8% 줄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제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위기대응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힘쓰겠다"며 "더불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훈 기자  hund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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