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인간의 바둑 대국이 중국에서 펼쳐진다. 

딥마인드는 중국바둑협회 및 중국 정부와 함께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우전에서 열리는 이번 서밋에서는 알파고와 중국의 최강 바둑기사들, 구글 및 중국의 저명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경기 방식은 복식전, 단체전, 커제 9단과의 대국으로 진행된다. 

복식전은 중국 프로 바둑기사 1명과 알파고 플레이어 1명이 복식 조를 이루어 상대편과 대국을 펼친다.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 가며 바둑을 두는 방식이다. 단체전은 중국 프로 바둑기사 5명으로 이뤄진 팀이 알파고를 상대로 대국을 한다.

이들은 팀으로 함께 바둑을 두면서 알파고의 창의력을 테스트할 뿐 아니라 알파고가 여러 사람의 각기 다른 바둑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살펴보게 된다. 이번 행사는 알파고와 바둑기사 커제 9단과의 일대일 대국이다. 총 3회의 대국에서 커제 9단은 알파고의 한계를 시험할 예정이다.

앞서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다섯 차례 대결해 4승1패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이번 서밋에서는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주제로 포럼도 열린다. 포럼에서는 어떻게 알파고가 3000년의 역사를 가진 바둑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창조했는지 알아보고, 이를 가능케 한 기술, 머신러닝,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닥친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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