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일제약과 한미약품, 바이넥스 등이 인공눈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인공눈물 시장규모는 2007년 506억원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9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이는 봄철 황사나 가을철 건조한 대기 등 계절적 영향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 IT기기가 활성화되고 시력 교정술을 받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한 몫했다.

 

그런데 이들 제품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인공눈물에는 방부제가 들어있는데, 이는 각막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심하면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일부 인공눈물의 경우 소비자가 별도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무방부제 인공눈물의 경우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세균에 노출될 수 있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안과의사회 박우형 회장은 “인공눈물의 경우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처방해주고 있다. 방부제가 들어 있다고 꼭 위험한 건 아니다”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는 소비자가 2~3번 정도 사용해봤다가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방부제 인공눈물도 용기와 뚜껑 사이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개봉 후에는 1달 이내로 사용하고 폐기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