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3분기(7~9월) 503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일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2926억원) 대비 72.2%, 전년 동기(4855억원)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4대(KB, 신한, 우리, 하나)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분기 순이익이 상승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150억원에 달하는 웅진그룹 관련 충당금 적립에도 전분기와 달리 조선사 등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요인이 해소됐다"며 "조선사, 건설사 관련 충당금 환입요인이 발생해 대손비용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순익증가를 설명했다.

다만 우리금융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1조4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805억원)에 비해 19% 줄었다.

우리금융의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하와 사회적 역할 강화로 인한 예대금리차 축소로 전분기 대비 8bp(0.08%) 떨어진 2.3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NPL 커버리지 비율은 각각 2.07%, 114.0%로 나타났다. NPL 비율의 경우 웅진그룹의 기업회상절차 신청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2.05%) 보다 2bp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말 총자산은 410조7000억원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은 9.5%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4570억원으로 전분기(2205억원) 대비 107.2%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1조26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0억원가량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NIM은 2.29%로 전분기(2.36%)에 비해 7bp 떨어졌다. NPL비율은 1.87%였으며 NPL 커버리지 비율은 131.6%를 기록했다.

3분기말 기준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260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늘었다. BIS비율과 Tier1비율은 각각 14.4%, 11.0%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분기에도 지속적인 자산 클린화에 역점을 두고 비이자상품 관련 역량 강화 및 기반고객수 증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1165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경남은행 1751억원, 우리투자증권 1209억원, 우리F&I 349억원, 우리파이낸셜 3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홍원호 기자  hongfir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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