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삼양식품이 직원 채용 서류 항목에 가족의 직장과 직위, 동거 여부까지 체크하는 항목을  기재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게 되자 이 부분을 수정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한 네티즌은 “이력서 쓰는데 가족관계와 근무처 직위까지 물어본다. 이런 걸 도대체 왜 불어보는지”라며 글을 남겼다. 이 글은 3일 오후 현재 1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4일 삼양식품 관계자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입력이 필수사항은 아니다"며 "나도 가족관계란에 입력을 안했지만 채용됐다. 이 부분이 합격, 불합격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바뀐 게 얼마 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받은 게 한번 뿐이어서 이런 일이 발생할지 몰랐다. 지금은 채용 기간이어서 수정이 안된다”고 답했으나 이 관계자는 얼마 후 “해당 ‘가족관계’ 부분을 수정했다”고 알려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청년 취업률이 낮은 가운데 중견 기업 등에 이력서를 쓰는 취준생들은 기업들에서 기족관계 등을 요구하는 것에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심지어 가족 관계 난에서 부모의 직장, 직위 등을 묻는 것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이력서 쓰기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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