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는 2012년 10월 브랜드콘서트가 가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열렸다.

이날 브랜드콘서트의 주제는 ‘글라스락’으로 1차 예선을 통과한 12팀이 배틀오디션 무대에 올랐다. 이어 소비자평가의 현장투표로 선정된 3팀이 최종 결선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브랜드콘서트에 배틀오디션 무대에 오른 팀들은 7가지 눈(7Ways)을 HEAD(머리로 아는 것), HEART(가슴으로 느끼는 것), HANDS(실천하는 것) 세가지로 구분하여 글라스락의 정체성에 대해 평가했다.

다수의 팀들이 식기사업의 퇴조에도 불구하고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글라스락의 스피릿(HEAD)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쟁사를 통한 차별화는 평준화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기회가 찾아왔을 때 유리라는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HEART) 즉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글라스락의 ‘자기다움’을 더욱 견고히 정립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비자의 건강과 친환경이라는 단어로 일관성(HANDS)있게 소통하고 있었지만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하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이어 심사위원 및 소비자평가단의 현장투표로 최종 선정된 △오손도손 △4S △스락스락 총 세 팀의 결선무대가 이어졌다.

오손도손팀의 조상호(중앙대 경제학과)씨는 “브랜드 정체성의 생명력 뿌리에 해당되는 핸드는 ‘스피릿’”이라며 “이는 건강으로 치환될 수 있으며 ‘인간과 환경 모두의 건강”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글라스락의 차별화에 대해 ‘생각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용기를 뒤집었을 때 음식이 플라스틱 뚜껑에 닿는 것에 대해 기존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느낄 수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다.

4S팀의 엄홍선(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씨는 글라스락은 깨끗함이라는 명확한 스피릿이 존재하며 강력한 CEO의 시장공략 의지도 있었지만 고객중심과 일관성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고객중심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단방향적 커뮤니케이션에서 벗어나 고객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할 것”을 제안했다.

스락스락팀의 김영찬(국민대 행정학과)씨는 “유리산업이 퇴조에서 불구하고 삼광유리가 밀폐용기 시장에 진입한 이유는 유리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믿음’이라는 핵심가치가 글라스락의 브랜드 전략을 올바르게 이끌어가고 있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 ‘혁신’을 동시에 떠올리는 것처럼 밀폐용기 하면 ‘글라스락’과 ‘믿음’을 떠올릴 수 있도록 본질과 브랜드의 컨버전스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삼광유리 유하스 사업부 이도행 상무는 “브랜드콘서트에서 소비자평가단의 뜨거운 열기와 놀라운 발견들을 들었다”며 “우리가 듣지 못해던 진짜 우리의 목소리를 소비자평가단을 통해 듣게 되어 좋은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우수상은 스락스락(김영찬·김현진·김진수·김자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에 오손도손(조상호·강민지·주현경·송현아), 장려상에 4S(송가영·엄홍선·이종서·심미혜)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스락스락의 김영찬씨는 “브랜드를 정립된 기준으로평가하며 역설적으로 나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현진씨는 “'유리'라는 작은 차이가 조금 더 먼 거리에서는 큰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 7ways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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