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이미지의 ATM과 기사는 관련이 없음.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최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국내 현금인출기(ATM) 일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소비자 금융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3월 초 현금지급기 사업자인 청호이지캐쉬의 ATM(또는 CD기)이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 63대의 ATM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기에서 거래한 약 2500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유출된 정보는 신용카드·체크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비밀번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보를 이용해 해외 ATM에서 부정인출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중국, 태국 등에서 ATM 부정인출 시도가 있었으며 대만에서는 실제 300만원 가량이 부정 인출됐다. 이 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카드사가 보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위장 가맹점 등을 통한 카드 부정승인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ATM을 이용한 적이 있어 정보유출 가능성이 있는 카드정보를 35개 해당 금융회사에 즉시 전달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금융권 회의를 소집해, 해외 ATM에서 해당 카드정보를 이용한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인출을 차단하는 등 인증을 강화하고 신용카드 부정승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정보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2500여개에 대해서는 은행 및 카드사가 카드 재발급 또는 비밀번호 즉시변경을 고객에게 개별 안내하도록 지도했다.

금감원은 ATM을 운영하는 VAN사가 금감원의 직접적인 감독대상 금융기관이 아닌 만큼, 제휴 금융회사를 통해 보안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정보 유출로 인해 부정인출 또는 부정사용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금융소비자에게는 금전적 피해가 일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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