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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던 일본 직수입 ‘타카노 낫또’ 제품이 GMO논란에 결국 판매가 중단됐다.

이마트가 지난해 5월 직수입을 통해 국내에 선보인 ‘타카노 낫또’는 최근 유전자변형(GMO) 콩을 사용해 제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마트몰에서 판매되는 과정에서 상품 필수정보란에 ‘유전자 재조합 식품에 해당함’이라고 표기되어 있던 것이다.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란 ‘유전자조작식품’과 같은 용어로, 지난 2014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개정을 통해 영업자 및 소비자 이해 증진을 위해 ‘유전자변형식품’으로 통일됐다.

여기에 더해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현지 생산 공장 중 일부가 후쿠시마현 인근에 위치해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고, 해당 제품이 일본 현지보다 3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지적도 일었다.

해당 지적에 이마트 측은 “후쿠시마현과는 멀리 떨어진 나고야 지역에서 제조한 상품을 판매중이며, ‘유전자변형’이라는 표기를 해야 함에도 ‘유전자재조합’이라는 표기를 사용한 것은 이미 변경을 요청했으나 시스템 적용이 다소 늦어졌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0일에는 전자상거래 관련 규정상 상품필수정보에 ‘유전자변형식품에 해당함’이라고 표기할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의 제품 이해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온라인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유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혼입되는 GMO농산물의 ‘비의도적 혼입치’를 5%까지 높게 잡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입농산물에 한해선 3%를 허용하고 있다.

즉 일본 내수용 제품에는 ‘유전자 변형 아님’이라는 표기를 할 수 있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엔 ‘유전자변형대두포함가능성있음’이라는 표기를 해야만 한다는 것.
 
이마트 관계자는 “일본 내수용으로 판매되는 ‘다카노 낫또’와 이마트가 직소싱한 제품은 성분과 원료 등이 모두 동일하고 포장만 다른 제품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GMO 관련 법규 상 표기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어 온라인 제품 판매 표기에 따라 본의 아니게 소비자들의 혼선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는 중단됐지만 매장에서의 판매는 계속된다. 오프라인 판매의 경우 수입품이라 제품 포장에 표기된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으로 제품설명이 되는데, 여기엔 ‘유전자변형대두포함가능성있음’이라는 표기가 가능하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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