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한라시멘트가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뒷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달 24일 한 매체는 한라시멘트(문종구 대표이사)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뒷돈거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라시멘트가 신입사원 공채를 모집해 왔지만 지역 주민들에 의해 특정인이 수년간 ‘뒷돈’을 받고 입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곳 주민들의 말을 통해 지난해 8월 경 한라시멘트 신입사원 수시 공개채용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한 응시자 부모가 지역 번영회를 찾아 이곳 회장에게 항의를 했고, 다른 응시자 부모 역시 같은 이유로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들의 한라시멘트 입사를 위한 조건으로 각 3000만원과 4000만원을 번영회장에게 건넸고, 이들은 신체검사에서 떨어졌지만 그 후 이들이 다시 입사에 성공했고 지금은 한라시멘트에 근무 중이라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주장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6일 한라시멘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떻게 된 일인지 내부에서 조사를 계속 진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원 지역 사회의 특징도 있고 해서 검토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조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내부 직원의 책임소재가 있는 것인지 외부에 책임 소재 여부가 한정되는지를 조사 중이며 웃돈 의혹과 관련해서도 어떤 행동이 이루어졌는지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최대한 불미스러운 부분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검은 뒷돈 거래를 한 응시자들이 합격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상적으로 입사시험을 보고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을 거뒀는데도 취업에 떨어지는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취업에 있어서 ‘스펙’보다 ‘돈’의 힘이 더 세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언제나 청년들의 열정이 인정받는 세상이 눈앞에 현실이 될까?”라고 말했다.

한라시멘트 입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해당 번영회장이 회장직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라시멘트에서도 내부 감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라시멘트 본사(서울) 감사실이 지난 2일부터 옥계현장 사무소에 대한 고강도 특별 감사에 착수 했다고 사내 관계자가 전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회장님 지시에 의한 특별 감사로 공채 선발 과정 전체에 대한 정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팀은 이번 감사에서 신입사원 공채 의혹과 관련된 지난 수년간 입사관련 자료를 살펴보게 되며 ‘인사비리’ 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시멘트는 신입사원을 공채 모집해왔지만 지역 주민들에 의해 특정인이 수년간 ‘뒷돈’을 받고 입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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