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 행정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몇차례 이어진 특검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23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 행정관은 비선 진료 의혹 관련 핵심 수사 대상이다. 몇 차례 소환 요청을 했었는데 응하지 않았다”며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 행정관 직속 상관이었던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 대한 수사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이 특검보는 “안 전 비서관은 현재로서 신분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불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도선수 출신인 이영선 행정관은 모 매체에서 보도한 이른바 ‘최순실 옷가게’ 동영상 속에서 최씨의 가방을 들고 휴대전화를 건네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그에 대해선 청와대가 아닌 최씨의 개인 비서가 아니냐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한 그는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나눈 문자대화에서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 행정관의 경우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부재했던 7시간에 대해 알고 있는 인물로도 추정되고 있다.

한편 특검에서는 조만간 체포영장 만료 시일이 도래하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과정에서 특혜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정씨는 지난달 2일 덴마크에서 체포돼 범죄인인도청구와 관련된 재판 과정이 진행 중이다. 덴마크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구금 기간 연장을 추진했고 덴마크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다음달 22일까지 구금 연장 결정을 내렸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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