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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박찬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임광아이앤씨 대표“힐링 주는 나만의 타운하우스 만들고파”
김영 기자 | 승인 2017.02.23 13:14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국내의 경우 여성의 사회진출 및 성공사례가 남성에 비해 상당히 드문 편이며, 특히 경제계에서 이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국내외 경영여건이 어려워진 현 시점에서는 여성경영인으로 주목할 이들이 더욱 안 보이는 게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박찬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이하 여경총) 회장은 상당히 돋보이는 여성경영인이다. 건설사인 임광아이앤씨 대표로 12년간 건실한 경영능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민주평통 상임위원과 평통여성장학재단 법인등기이사 등으로 활약하며 여성계 리더로서 역할수행에도 최선을 다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찬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임광아이앤씨 대표이사.

에 여성소비자신문은 박찬재 회장에게서 그동안의 경영노하우와 향후 사업계획 및 여경총 회장으로서 후배 여성경영인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일단 최근 업계 근황에 대해 묻고자 한다. 지난 몇 년 간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건설경기 역시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 사업을 하시는데 있어 지난해는 어떠했나?

“최근 경기가 대단히 좋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한때 국내 산업을 이끌었던 조선과 해운업 등이 동반침체에 빠지자 그 여파가 다른 산업군까지 번졌다고 본다.

다만 작년의 경우 하반기부터 급격히 상황이 안 좋아졌는데, 이는 정치적 불안감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것 역시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불투명성 증가에 일조했다. 좋아지는 것 없이 복합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 연속되다 보니 소비가 더욱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심리적인 불안감 증가는 기업투자를 어렵게 만들었고, 그로인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기업들의 매출도 떨어지고 수입도 줄어들었다. 저뿐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기업하기 힘든 환경이 이어졌다.

주변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 상황에선 합리적 비용절감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기업 체질개선을 이루는 안정적인 회사운영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박찬재 회장님 사업은 어떠했는지도 묻고싶다. 혹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 이겨냈는지 알고 싶다.

"㈜임광 아이앤씨의 경우 토지를 매입하는 시행, 집을 건축하는 시공, 그리고 분양,사후관리 까지 일련의 모든과정을 원스탑으로 처리해왔다.

소비자를 현장에서 직접 대면하기에 더욱 더 경기불황의 파고를 몸으로 체험하고 실감했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고객의 투자를 망설이게 했고, 실제 타운하우스 단지 분양시 3~4개월이면

분양이 완료되었는데 작년에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저희 회사는 불필요한 사업확장을 버리고 전문분야의 선택과 집중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종전에 비교해 분양규모를 줄이고 매출이 아닌 수익성과 효율성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올해 역시 경기가 확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우리 회사가 올해로 12년째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나름 체계적이고 안정화된 경영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역시 버텨낸 회사다. 당시 힘든 상황을 많이 겪어 봤고 또 극복했기에 이번 역시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예전에는 위기상황이 닥치면 내 의지만을 믿고 조금 무모할 수 있는 희망 속에 이를 돌파하려고만 했던 측면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위기상황을 대비한 경영전략을 수립했고

2016년부터 경기불황이 올 것이라 예측하며 준비를 해왔다.

업계 정보와 미래 전략 등 디테일한 회사 경영을 과거는 못했으나 지금은 하고 있다.

사업형태에 있어서도 변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 고객들의 니즈를 분석한 결과, 현대인 상당수가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위로 받고 힐링 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한다는 걸 알게 됐다. 다만 고객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 역시 커서는 안되는 게 중요하다.

우리 회사에서는 이에 나만의 안식처가 필요한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공간의 행복과 디자인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형주택을 집중해 선보일 예정이다. 차 한 잔하고 하룻밤 묵고 싶은 전원주택을 최대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가격에 분양할 계획이다.

경영여건이 어려워졌다고 구조조정 등의 선택을 해선 안 된다고 본다. 그건 또 다른 생산성의 저하를 가져올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 회사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혁신을 선택했다.

또 하나는, 타당성 있는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무리한 계획을 세우거나 진행하진 않을 것이다.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계획뿐인 이상과 현실사이의 간격을 줄여야하기 때문이다.”

박찬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임광아이앤씨 대표이사.

- 여성경영인 선배이시자 여경총 회장이시다. 이와 관련 드리고 싶은 질문이 몇 가지 있다. 일단 최근 여성경영인들의 경영여건은 어떠하다고 보시는가?

“지금의 경기불황에 남녀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소비가 안되니 생산이 부진하고 그로인해 다시 소비가 안 이루진다. 남녀의 차이를 떠나 다들 힘든 상황이다.”

- 그럼에도 예전에 비해 주목 받는 여성경영인 수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과거 나름 잘나가던 여성경영인분들까지 최근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이는 어떤 원인 때문이라고 보시는가?

“두 가지가 원인이라고 본다. 첫째, 어느 정도 성공한 여성기업인들이 본인이 잘하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계속 가져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다. 사업이 잘되고 회사 규모가 커지자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고 그로인해 결국 잘하던 분야까지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던 여성경영인의 몰락은 본인에게만 타격이 가지 않는다. 사회 전체의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같은 여성경영인들 역시 위축되고 만다. 그렇기에 이들 여성경영인들은 본인만이 아니라 후배들까지 바라보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성공한 여성경영인이 잘 보이지 않은 두 번째 원인은 변화에 소극적인 자세 때문이라 본다. 우리 회사의 경우 12년간 영속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가 주택매매 시장이 흔들리자 상가분양에 나섰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은 소형주택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 여경총 회장으로서 후배 여성경영인들에게 조언을 해줄만한 성공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후배님들에게 지금 시대가 예전과 비교해 휠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빠른 정도가 아니라 매일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보고체계의 변화라고 본다. 과거에는 일반직원의 참신한 개발 프로젝트가 있더라도 과장부터 차장‧부장을 거쳐 이사에서 사장까지 단계별로 느리게 올라왔다.

그러나 이제는 오너부터 현장까지 수평으로 가야 한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현장부터 사장까지 빠르게 피드백이 오고가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서로간의 의견이 현장에서 믹싱이 돼야 한다.

부모 자식 사이에서도 소통이 중요한데 기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피드백까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대로 그와 같은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의식 역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또한 빠른 피드백 교환을 거쳐야 젊고 유능한 인재를 회사에서 알아보고 육성할 수 있다. 좋은 인재가 찾아오는 회사로 변모해야 조직도 변화할 수 있다.

젊은 인재 발굴에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

다음으로 후배님들에게 어떤 상황이 됐든지 ‘가장 어려울 때를 준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분명 여성기업인 중 상당수는 생계형이고 날이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있다. 다수의 여성경영인이 매달 직원들 월급을 걱정하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어떤 비용적 측면에서 최악 상황을 준비하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단지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고력을 미리 키워놔야 할 것이라 조언해 주고 싶다. 그래야만 진정 힘든 상황이 닥쳐와도 이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있는데, 누구나 성공의 기억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발목이 잡히면 실패하고 만다. ‘예전에 내가 이랬는데...’ 하다보면 변화에 나설 수 없고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 앞으로가 기대되는 후배 여성경영인이 있다면 누군지도 궁금하다.

“특별히 누가 기대된다고 말하기 보다 가능성 있는 여성경영인들의 경영마인드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이들은 매일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가치와 비중을 두고 회사 경영을 하고 있다. 정보를 공유하고 사전 리서치를 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더라.”

- 시대변화를 이야기 하셨는데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 여성경영인들 역시 이를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 본다. 박 회장님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시점을 언제쯤으로 보고 계시며 여성경영인들이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 보는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말하자면 이미 우리사회는 그 변화의 물결에 올라탔다고 본다. 무인자동차와 인공지능 그리고 여러 과학기술 등이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머지않아 전 산업군이 4차 산업혁명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일 것이다.

이 같은 변화 역시 급격히 찾아온 것인데 이에 잘 대처하기 위해선 별다른 것 없이 결국 준비뿐이라고 본다. 시대변화를 인식하고 그에 적절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박찬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임광아이앤씨 대표이사.

- 차기 대통령 선거가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경총 회장으로서 새로운 정권에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새로운 정부에 가장 크게 기대하는 점은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자금지원 확대다. 현재로서는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문턱이 너무 높다. 담보가 있다면 자금융통을 해주지만 애당초 그런 것이 없어 힘든 게 여성기업인의 현실이다. 자금융통을 위한 정부정책은 많지만 실질적으로는 서류 통과의 문턱이 너무 높다.

현 정부 역시 규제개혁 완화를 여러 차례 외쳤으나 현장에서 느끼는 건 또 달랐다. 현장까지 느낄 만한 개혁은 부족했다고 본다. 차기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서도 진일보된 규제완화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 여성경영인으로서 향후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가 가진 전문성을 살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행복한 집,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일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최대한 저렴하고 행복한 집을 공급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언젠가 국내 주택문화에 있어 정점을 찍고 싶은 생각도 가지고 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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