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크록스, 자라 등 유명 제품을 포함한 ‘어린이 용품’ 등에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신세계 브랜드 ‘자주’의 어린이 욕실화에서는 기준치의 500배에 가까운 환경호르몬이 나와 충격을 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유아용 섬유제품 등 어린이 제품과 전기용품, 주방용품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45개 업체 47개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및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리콜 명령대상 전기용품 중 주요 부품을 변경하거나 다른 회사의 인증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된 19개 업체 20개 제품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조치키로 결정했다.

리콜 명령 대상 제품에는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한 신발,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를 넘은 배개·이불세트 등 유아용 섬유제품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15~443배), 납(1.1~13.4배), 카드뮴(1.04~8.1배)이 기준치를 초과한 아동용 섬유제품과 크롬이 기준치를 넘은 어린이용 가죽제품,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한 학습완구 등도 있었다.

친환경 제품으로 인기를 끌던 오가닉맘의 보행기 덧신에서는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납 성분이 나왔고, 크록스키즈와 네파키즈, 자라 등 유명 브랜드 제품에서도 아이들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방용품 중에는 후드믹서 6개 제품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은 오작동 된 상태에서 사용자가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손을 넣는 경우 칼날이 작동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전기용품 중 발광다이오드(LED) 등기구는 충전부에 대한 감전보호와 절연보호가 미흡했고 케이블은 전류가 흐르면 열이 발생되는 도체저항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노트북과 휴대폰 등 휴대용 기기의 충전장치인 직류전원장치 일부 제품도 온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받은 제품들에 대해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를 즉시 차단하기로 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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