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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소비자도 똑똑해져야할 시대소비자피해 막으려면 지식·정보 습득해야
송혜란 기자 | 승인 2012.10.29 13:57

최근 헬스클럽 환불과 관련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한 소비자가 제보전화를 걸어왔다. 소비자 김모씨에 따르면, 김 씨는 건강을 위해 헬스클럽에 등록했다가 다음날 바로 무리한 운동은 가급적 피하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회원비 환불을 요청했다. 그는 등록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100% 환불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해당 헬스클럽 측은 규정에 따라 위약금 10%를 제외한 나머지만 환불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씨는 사전에 이 같은 공지를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 씨의 주장과 달리 헬스클럽 홈페이지에는 환불 규정과 관련된 공지사항이 눈에 띄게 게시돼 있었다. 결국 김 씨는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위약금 1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환불받아야 했다.

소비와 관련된 지식·정보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는 비단 김 씨뿐만이 아니다. 고가 화장품을 구매한 후 한달이 지나서야 환불받으려는 소비자, 무료통화권, 무료 홈페이지 제작에 현혹돼 소비자피해를 호소하는 제보전화도 자주 걸려온다. 안타깝지만 이는 소비자의 책임이다. 소비자는 권리를 행사할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할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당시 소비자가 계약 환불 규정에 대해 자세히 읽어보려는 노력을 했더라면 이렇게 억울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무료통화권과 관련된 피해 사례도 수두둑해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검색만 했어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요즘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도 소비윤리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비자가 똑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똑똑한 소비자란 어떤 소비자를 말하는 것일까. 소비자기본법에 따르면 소비자에게는 소비자 권리뿐 아니라 의무와 책임도 있다. 그 중 스스로의 권익증진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할 의무도 포함돼 있다. 이제는 소비자도 똑똑해져야할 시대다. 물론 소비자가 모든 정보를 꿰뚫고 있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환불규정이나 계약 시 주의사항 등 기본적인 지식·정보는 습득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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