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쌍용자동차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역시 증가했다. 2016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로, 16만 대 이상을 판매했던 200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 실적이다.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10만3554대(3.9% 증가), 5만2920대(15.9% 증가)를 기록했다.

흑자 전환의 일등공신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브랜드이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롱보디 모델)로 구성된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해 2015년보다 34.7% 증가한 8만5821대가 팔리며 쌍용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15만5844대를 팔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을 티볼리 판매가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9000대가 팔리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쌍용차는 4분기에 1988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매출 1조6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순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2015년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티볼리 브랜드, 35년 역사의 국내 최장수 자동차 코란도 브랜드, 새로운 대형 프리미엄 SUV Y400 등 한층 강화된 라인업을 통해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2004년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되고, 이후 2009년 1월 법정관리까지 가며 전체 인력의 37%에 해당하는 2646명이 해고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되며 정상화 기반을 다졌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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