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정보 포털 사이트 파인.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직장인 진정남씨(39세, 남)는 지인 부탁과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등의 이유로 신용카드를 자주 바꿔 사용했다. 이후 진 씨는 사용한 카드에 쌓인 포인트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후 친구 소개로 ‘파인’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알게돼 조회해보니, 6장에 카드에 총 3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쌓여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이 계좌에서 찾지 않은 휴면금융재산이 총 4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기준 휴면금융재산으로 조회된 금액은 총 4조3846억원으로, 신용카드 포인트 잔액이 2조1914억원, 휴면 보험금이 7878억원으로 나타났다. 농협 휴면예금과 출자금 및 배당금은 6171억원 가량이다.

지금까지 휴면재산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각 휴면금융재산별로 관련기관 조회 시스템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은행 휴면예금의 경우 ‘어카운트인포’나 ‘휴면계좌통합조회’를, 저축은행 휴면예금의 경우 ‘저축은행중앙회 휴면예금조회시스템’을 각각 방문해야 했다.

휴면금융재산 파악이 어렵고 번거롭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를 통해 휴면금융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편했다.

15일부터는 금융소비자정보 사이트인 ‘파인’을 접속해 모든 휴면금융재산을 파악할 수 있다. ‘잠자는 내 돈 찾기’ 창에서 9개의 휴면금융재산 항목을 클릭하면 각 항목별 재산 조회가 가능하다.

은행 휴면예금의 경우, 개별 은행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의 모든 은행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후 공인인증서 및 휴대폰을 통한 인증을 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30만원 이하의 소액계좌는 조회 이후 바로 환급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휴면예금 또한 예금 만기 후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된 본인 명의의 휴면예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매몰돼 있는 카드 포인트도 파악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자는 각 카드사에 적립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 잔여 포인트 및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를 알 수 있다.

6개월 간 거래가 없는 10만원 이하의 휴면성 증권계좌도 조회가 가능하며,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는 미수령 주식 및 배당금에 또한 파인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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