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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KB국민은행이 창구거래수수료 도입을 검토한다. 씨티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까지 수수료 부과를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창구거래 수수료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구거래 수수료란 일정 잔액 이하의 고객이 창구를 통해 입출금 거래를 할 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ATM 및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시 수수료는 면제된다.

국민은행 측은 “해당 수수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도입 시기나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수수료로 인한 수익창출의 목적보다는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수료 도입은 창구 이용 고객은 줄고,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금융환경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다만 소액계좌의 기준이나 부과 대상, 적용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씨티은행은 거래 잔액 1천만원 미만의 신규 예·적금 가입자에 대해 월 5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계좌유지 수수료 도입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수료 방안을 들고 나올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실제 수수료 도입 검토에 나선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씨티은행은 계좌 유지를 위한 수수료를, 국민은행은 창구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같은 개념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두 은행 모두 비대면 창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수수료를 면제하기 때문이다.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예대 마진이 줄어드니 수수료로 수익을 높이려는 것 같다”, “ATM 이용방법도 모르는 노인층의 부담이 커질 것”,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수료 제도를 개편하지 않겠냐” 등의 우려를 드러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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