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정유라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4일 열린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뒤 수사팀과 함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 전 총장은 지난달 24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특검팀과 사실관계를 다툰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최 전 총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정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과 최씨 사이에 수십 통의 전화가 오간 사실도 확인한 상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 수사를 거쳐 지난 11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검이 한 차례 기각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건 최 전 총장이 처음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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