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압타밀 판매처 홈페이지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던 독일 분유 ‘압타밀(Aptamil)’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와 소비자들이 ‘멘붕’ 상태에 빠졌다.

매체 등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해 7월 일본의 한 사설기관이 압타밀 분유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씨가 당겨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독일 ‘압타밀’을 포함해 스위스의 ‘홀레’, 영국 ‘힙’ 등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분유가 대거 포함됐다.

특히 압타밀 제품이 국내에 정식 수입되고 있는 제품이 아니라 인터넷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등으로만 구매할 수 있어 이 같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선택한 분유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데 소비자들은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실제 소비자 A씨는 “국내산 보다 원료와 가격이 우수해 믿고 먹였는데 세슘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냐”며 “명품분유라기에 굳이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해 먹여왔는데 큰일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몇몇 소비자들의 경우 “표에 나온 압타밀 분유는 영국산이었다”며 “오리지널 독일산 압타밀은 괜찮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압타밀 독일 본사에 직접 메일을 보내 당장 확답을 들으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결국 식약처는 해당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입을 열었다.

식약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수입 분유의 유해성 논란은 방사능량 표시단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본래 방사능 수치란 Bq/kg 표시가 원칙이다. 하지만 일본 NPO의 자료에는 mBq/kg로 표시돼 있다. 이 경우 수치가 1000배나 부풀려지는 엄청난 오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대로 표기할 경우 압타밀에 포함된 방사능 수치는 0.697Bq/kg으로 기준치(100Bq/kg)의 143분의 1에 해당하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해당 제품은 공식수입제품이 아니다보니 여러 가지로 부딪치는 면이 많다.

정식 수입 통관 제품은 절차에 따라 제품 성분 및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만 해외직구나 해외 구매대행사를 통해 들어온 제품을 일일이 검사하긴 어렵기 때문.

식약처는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는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온다”며 “이 때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품을 구매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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